셀트리온·아이큐어 세계 첫 도네페질 성분 패치제 승인 앞둬신신제약, 과민성 방광 증상 패치제 임상 1상 결과 도출고령화로 인해 노인환자 비율 높은 질환서 개발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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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는 대신 붙이는 패치형 치료제 개발이 다양한 질환에서 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패치형 치료제 개발은 치매 치료를 중심으로 많이 이뤄졌는데, 고령화로 인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아이큐어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용 패치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앞두고 있다.

    치매 패치제는 앞서 SK케미칼이 2019년 노바티스의 '엑셀론'(성분명 리바스티그민) 복제약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셀트리온과 아이큐어가 개발한 제품은 이와는 다른 도네페질 성분으로, 허가받으면 세계 최초 도네페질 패치제가 된다.

    시장도 훨씬 크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0년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국내 매출 약 2900억원 중 도네페질 성분이 80% 수준인 약 2300억원 시장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하루 1회 복용하던 도네페질 성분 치료제를 주 2회 부착하는 타입으로 개발한 것이다.

    이에 따라 패치제는 경구제 보다 복약 순응도와 편의성에서 장점을 갖는다. 특히 치매 환자는 스스로 정해진 시간에 약을 복용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패치형 치료제에 대한 요구가 높은 상황이었다.

    제형의 특수성에 따라 치매와 같이 노인환자 비율이 높은 질환에서 향후 패치형에 대한 개발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신제약은 과민성 방광 증상 치료제로 패치제 'UIP620'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임상 1상 결과를 식약처에 제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요실금, 급뇨, 빈뇨 등을 동반하는 과민성 방광 증상은 고령일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UIP620는 기존 치료제의 입마름 부작용을 감소시키고 4일에 한번 부착하도록 개발됐다. 임상 1상에서 대조약과 비교해 이상반응의 정도나 양상에 있어 유의한 차이가 없어 독성의 우려가 없는 치료용량 범위 내에 있다고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패치제는 알약을 삼키기 힘들고 복용시간을 제때 지키기 힘든 노인환자들의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패치제에 대한 개발은 앞으로도 다양한 질환에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