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家 장손인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이 그룹 지주사인 ㈜GS 지분 매입에 나섰다. 허 사장은 허남각 삼양통상 대표이사 회장의 아들이다.

    허 사장은 2019년 GS그룹을 떠나 후계구도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평가받는데 지분율은 꾸준히 늘리고 있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GS는 24일 허 사장이 이달에만 세 차례에 걸쳐 ㈜GS 지분을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18일과 19일, 23일에 걸쳐 ㈜GS 주식 총 15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에 따라 허 사장의 ㈜GS 보유지분은 종전 250만327주에서 265만327주로 늘어났다. 

    허 사장은 이번 매수로 ㈜GS 지분율을 종전 2.64%에서 2.8%로 증가했다. 오너가 중에는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5.16%)과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4.66%)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지분율이다.

    아울러 4세 경영인들의 중에서도 지분율이 가장 높다. 허세홍(2.32%), 허서홍(2.06%). 허윤홍(0.52%) 순이다.

    일각에선 허 사장의 지분 매입을 주목한다. 다만 지분 매입을 통해 후계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저가에 지분을 매입해 승계 비용을 줄이려는 목적이라는 해석도 있다. 
    허 사장이 삼양통상 지분 22.0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긴 하지만 아버지 허남각 회장이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물려받는 과정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1957년 설립된 삼양통상은 현대·기아차 등에 카시트 가죽과 핸드백 등의 피혁 원단을 제조하는 회사로 GS그룹에 속해있지만 ㈜GS 등과는 지분 관계가 없는 독립 계열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