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체 기술력 국내에서 가장 앞서내년 시험발사… 2023년 연 30회 상업발사"복합소재 부품사업, 민간 우주산업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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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이 뉴스페이스(민간 주도 우주 개발) 흐름에 합류한다.코오롱은 26일 자동차 소재 전문 제조기업인 코오롱글로텍이 소형 발사체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에 6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글로텍의 자회사인 코오롱데크컴퍼지트는 이노스페이스가 개발 중인 시험 발사체의 연소관, 노즐 부품 등에 복합소재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코오롱이 투자한 이노스페이스는 소형 위성 전용 발사체를 제작하고, 위성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상업화가 가능한 발사체 기술력이 국내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현재 15톤 엔진을 개발해 시험 중이며 내년 상반기 브라질에서 시험 발사를 앞두고 있다. 시험 발사에 성공하면 이노스페이스는 국내 최초의 민간 발사체 보유 기업이 된다. 2023년에는 실제 위성을 싣고 연간 30회의 상업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코오롱글로텍은 최근 모빌리티 시장이 전기차, 수소차, 도심항공(UAM) 등으로 다변화하면서 복합소재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15년 항공 및 방산 복합소재 기업인 데크컴퍼지트 인수를 시작으로 복합소재 부품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전략적으로 육성 중이다.코오롱글로텍은 향후 발사체 무게를 가볍게 하기 위해 복합소재 기술을 접목한 경량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노스페이스와 지속적으로 공동 개발을 진행해 발사체의 주요 부분을 복합소재로 제공하고, 장기적으로 대형 발사체 및 위성 프레임 등으로 복합소재 적용 분야를 확대할 방침이다.김영범 코오롱글로텍 대표는 "이번 투자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소형 발사체 경쟁력을 보유한 이노스페이스와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고 코오롱의 복합소재 부품사업을 민간 우주산업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 투자와 기술 개발로 민간 우주산업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