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업계 첫 간담회카카오, 신규 법인으로 1577 서비스 개시업계 "대기업 중심 현금성 프로모션 멈춰야"
  • ▲ 발언하는 김주환 전국대리운전노조 위원장 ⓒ 연합뉴스
    ▲ 발언하는 김주환 전국대리운전노조 위원장 ⓒ 연합뉴스
    카카오모빌리티의 대리운전 전화콜 시장 진출에 대한 업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대리운전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여부에 촉각을 기울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동반성장위원회는 이달 26일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와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핵심 쟁점은 대기업의 전화콜 시장 진출이다.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등 대기업이 주요 전화콜 업체들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고객을 뺏고 결국 플랫폼으로 종속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연합회는 이 때문에 대기업이 전화콜 시장에서 철수하고, 대리기사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과도한 현금성 프로모션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6년 앱 기반 호출 형태로 대리운전 시장에 진입했다. 다만 전화호출을 선호하는 운전자가 많아 대리운전 시장에서는 아직 전화 콜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에 직접 전화콜 시장 진출에 나섰다. 최근 1577 대리운전을 운영하는 코리아드라이브와 신규 법인 '케이드라이브'를 설립하고, 1577 대리운전 서비스를 이관받았다.

    티맵모빌리티는 전화콜 업체를 인수하지는 않았으나, 티맵 안심대리 내 전화콜 신청 버튼을 운영하고 있다. 이 버튼을 누르면 상담원으로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사실상 전화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기존 대리업체들의 주장이다.

    대리운전 업체들은 대기업의 대리운전 시장 진출이 '상권 침해'임과 동시에 플랫폼의 독과점 폐해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라며 여론전에도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