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광고주 포스코 계열 광고 물량 줄면서 매출 급감커머스 사업 부진도 실적에 악영향"직원들 걱정할 상황까지는 아니다… 곧 극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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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대행사 위드컴투게더(前 컴투게더PRK)의 부도설이 제기됐다. 최대 광고주인 포스코 계열의 대행 물량이 감소된데다, 커머스 사업 부진으로 인해 영업손실이 이어지면서 재무적으로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2일 광고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앱에 위드컴투게더의 부도와 관련한 내부 직원의 폭로가 올라와 파장이 일었다.해당 직원은 "회사가 부도가 나도 다들 그냥 일 하는구나"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고, 어느 회사인지를 묻는 질문에 누군가가 댓글로 '컴투게더'라는 글을 올려 위드컴투게더의 부도설이 퍼지게 된 것이다.이에 대해 한상규 대표는 뉴데일리경제와의 통화를 통해 "재무상태가 어렵긴 하지만 부도는 아니다"라며 "현재 열심히 상품도 판매하고 있고 투자 유치도 계속 하고 있으며 미수금을 받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직원들이 걱정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곧 극복 되리라 본다"고 전했다.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드컴투게더의 2019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4% 감소한 72억5315만원, 영업손실액은 9억396만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2020년에는 매출이 크게 줄어 실적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위드컴투게더의 최대 광고주였던 포스코의 광고 대행 물량이 크게 줄면서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커머스 사업의 부진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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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출신 한상규 대표가 지난 1999년 론칭한 독립 광고대행사 컴투게더는 2015년 포스코 계열 광고대행사 포레카(Poreka)를 인수한 뒤 컴투게더PRK로 사명을 변경했다. 최근에는 위드컴투게더로 다시 한 번 사명을 변경했다.컴투게더PRK는 그간 포스코의 대형 광고를 대행하면서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 실적을 거뒀으나, 점차 포스코 물량이 줄면서 매출 하락을 겪어왔다.이후 도서·출판 사업, 공기살균기 사업에 진출하는 등 커머스 분야로 비즈니스를 확장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위드컴투게더는 지난 2016년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당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으로부터 포레카 인수와 관련해 협박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화제를 모은 회사다.포스코가 100% 출자해서 만든 광고 계열사였던 포레카는 당시 포스코의 광고 대행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2012년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면서 포스코는 포레카의 매각을 추진했다.2015년 5월 컴투게더가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최서원과 차은택 전 단장이 포레카 지분을 넘겨 받기 위해 컴투게더 한상규 대표를 협박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해당 사실이 드러나면서 최 씨와 차 씨는 유죄를 선고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