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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기준 손해보험업계에서 상해보험·실손보험 위험직군 가입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각각 NH농협손보·롯데손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15개 손보사의 상해보험 위험 직군 가입 비율은 7.5%~24.2%를 기록했다.
위험직군 가입비율은 최근 1년간 전체 신계약건수 중 상해위험등급 내 3등급(보험개발원 직업등급표 기준 D 및 E 등급) 가입자가 포함된 계약건수의 비율을 말한다.
쉽게말해 고위험군 종사자들의 보험 가입 비율을 뜻하는 것으로, 보험사별 차이는 있으나 업계는 ▲건물 외벽 청결원 ▲곡예사 ▲119구조대원 ▲경찰특공대원 ▲스턴트맨 ▲자동차 경주 선수(카레이서) 등을 고위험직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올 상반기 NH농협손보의 가입 비율은 7.5%로 업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어 롯데손보 9.7%, 하나손보 9.8% 순이었다.
BNP파리바카디프손보(11.3%), 현대해상(12.9%), MG손보(14.2%), 메리츠화재(14.5%), 한화손보(15.5%), 흥국화재(16.2%), 삼성화재(16.4%), KB손보(17.9%), DB손보(18.6%), AIG손보(19.1%)는 10%대를 기록했다.
20%대를 넘긴 업체는 AXA손보와 에이스손보였다. 에이스손보는 24.2%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이스손보 관계자는 "'포괄적 고객 언더라이팅' 접근법을 통해 전체적인 고객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는데, 이것이 고위험직군 가입비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실손보험 위험직군 가입 비율에선 롯데손보가 5.2%로, 실손을 운영 중인 10개 손보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NH농협손보(5.3%), 현대해상(5.9%), MG손보(6.7%), 메리츠화재(8.4%), DB손보(8.5%), 한화손보(9.4%), 흥국화재(9.6%)가 뒤를 이었으며, 이들 모두 한자릿대 가입률을 보였다.
삼성화재와 KB손보는 가입률이 두자릿대를 기록했다. 각각 11.1%, 10.1%를 기록하며 삼성화재가 가입률이 가장 높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손해율을 낮추기 위해 고위험직종에 대한 가입을 꺼릴 경우 해당 종사자들이 민간보험 사각지대에 놓이는 것은 물론, 가입 차별 논란이 커질 우려가 있다"며 "가입률이 낮은 기업에 대한 당국의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업계 가입률 상향을 위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NH농협손보와 롯데손보 측은 해당 사유에 대해 코멘트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