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또 직장 내 괴롭힘 논란노조·퇴사자, 현 직원 주장 엇갈려네이버 “객관적인 자체 조사 예정”
  • ▲ ⓒ네이버 해피빈 홈페이지 캡처
    ▲ ⓒ네이버 해피빈 홈페이지 캡처
    네이버에서 또 다시 직장 내 괴롭힘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5월 네이버 한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지 100일만의 일이다.

    31일 네이버 노동조합에 따르면 네이버가 운영하는 공익재단 ‘해피빈’에서 일했던 퇴직자들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퇴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는 2015년부터 최근까지 총 15명이 회사를 떠났고 이들 중 상당수가 A실장의 폭언으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노조는 지난 2일 오후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에 관련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제출했다.

    네이버에서는 지난 5월 한 직원이 업무상 스트레스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했던 바 있다. 이후 네이버는 연말까지 새로운 조직 체계를 구성해 경영쇄신에 나서기로 했다.

    해피빈 전·현직 직원 다수는 진정서 내용을 반박하면서 “재직 중 보도를 통해 언급된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고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내용이 포함됐다”며 직접 나섰다.

    또한 가해자로 지목된 A실장도 한 매체에 반박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보내 “31일 보도 이후 회사와 개인 생활을 이어나가기 힘든 상태”라며 “해피빈과 전문기관을 통한 사실 확인과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한 보도 내용 정정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네이버 측은 문제 해결을 위해 자체 조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양측 입장이 엇갈리는 만큼 객관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