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30년까지 수소차 50만대 생산체제 구축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전환… 그레이·블루수소 생산수소 연료전지 발전사업 공동 추진
  • ▲ 현대차그룹은 7일 '하이드로젠 웨이브'에서 미래 수소사업 전략을 공개한다. ⓒ현대차그룹
    ▲ 현대차그룹은 7일 '하이드로젠 웨이브'에서 미래 수소사업 전략을 공개한다.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이 ‘수소 드라이브’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국내 수소산업의 리더로 부상한 현대차는 7일 ‘하이드로젠 웨이브(Hydrogen Wave)’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미래 수소사업 전략을 제시하고, 미래 수소모빌리티와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일찌감치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오는 2030년까지 11조원을 투자해 연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20만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국내외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를 2종으로 늘려 글로벌 1위 자리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의 수소비전은 정의선 회장이 이끌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2019년 1월, 글로벌 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공동회장에 취임해 “수소 생산, 유통, 활용이 이뤄지는 수소 생태계가 진정한 무탄소 사회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수소연료전지를 다양한 모빌리티와 산업영역의 동력원으로 확대해 탄소중립 실현해 앞장서겠다”면서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수소 사업에서 주도권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올해 2월 MOU를 체결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올해 2월 MOU를 체결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포스코그룹은 오는 8~11일 개최되는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 참가해 그룹의 수소사업 비전을 선보인다.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SPS,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 6개 계열사가 총 출동한다.

    포스코는 이번 박람회에서 국내 최초로 수소환원제철의 원리와 이를 통해 구현되는 가상의 제철소를 소개할 예정이다.

    전통적 쇳물 생산방식인 고로 공법을 대체하는 신기술로,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해 기존 고로 공법과 달리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철을 생산하는 획기적인 방식이다. 

    아울러 제철소 부생가스와 LNG 개질을 통한 그레이수소를 2025년까지 연간 7만톤,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하는 블루수소를 2030년까지 연간 50만톤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다는 목표다. 

    수소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는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협력도 모색하고 있다. 앞서 정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올해 2월 포항에서 '수소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포항·광양제철소에서 운영 중인 트럭 등 차량 1500대를 단계적으로 현대차 수소전기차로 전환한다. 또한 포스코그룹이 수소, 현대차그룹이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하는 형태의 연료전지 발전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한다. 

    김다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의 정책 노선이 수소 인프라 확대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인프라 부족 문제가 점차 해소될 전망”이라며 “수소 분야 모멘텀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