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브랜드 살려 글로벌 톱5로 2025년 매출 10조·글로벌 MS 5%"조선과 버금가는 규모로 육성"
  • 현대중공업그룹이 건설기계 국가대표가 됐다.  두산인프라코어를 품으면서 단박에 국내 1위가 됐다.

    2025년 매출 10조, 글로벌 5위를 목표로 세운  건설기계 부문의 새 사명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영문명은 'Hyundai Doosan Infracore Co.'로 정했다.

    1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새 상호를 의결한 뒤 새 출발에 나선다.

    주인이 바뀌었지만 '두산'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이 눈에 띈다. 국내외 건설기계 시장에서 '두산' 브랜드 가치가 종전 현대중공업그룹 소속 현대건설기계 보다 높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이 권오갑 회장은 직접 나서 인프라코어의 조기 정착과 시너지 창출을 지원하고 있다. 향후 건설기계를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삼아 조선에 버금가는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의 합산 점유율은 5.2%로 현재 세계 1위 미국 캐터필러 12.6%와는 격차가 있지만 성장가능성은 밝다는 평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굴착기와 휠로더, 굴절식 덤프트럭 등 중형 기계가 뛰어나다. 현대건설기계는 초대형 기기에 강점이 있어 양사 결합으로 상품 다양화와 비용 절감 등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 양사를 컨트롤하는 중간지주회사 현대제뉴인은 사업 회사간 시너지 창출 계획에 따른 비전도 발표했다. 2025년 매출 10조, 글로벌 시장점유율 5% 달성을 통해 전 세계 5위권 진입하겠다는 청사진이다.

    든든한 현대중공업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 인프라코어의 신용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면서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신용등급(BBB0)을 상향 와치리스트(watch list)에 등록했다. 예상대로 BBB+로 1 노치(notch) 상향 조정했다.

    그룹사의 든든한 지원이 기대되고, 성장 가능성 또한 높다는 게 신평사들의 평가다. 

    권오갑 회장은 "건설기계사업에서도 조선사업과 마찬가지로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며 "건설기계를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거듭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