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맘'스피자 신규 출원단일 브랜드로 성장 한계… 신성장동력 절실외식 수요 증가에 피자 브랜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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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맘'스피자
    치킨·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앤컴퍼니(이하 맘스터치)가 피자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늘어난 외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8일 특허정보넷 키프리스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지난달 30일 맘'스피자라는 이름의 상표를 신규 출원했다. 해당 상표는 곡분 및 곡물조제품, 음식료품을 제공하는 서비스업 등 상품으로 분류돼 맘스터치에서 피자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상표를 등록받기 위해 특허청에 관련 서류를 제출한 상태로 심사 이전, 혹은 심사 진행 중이다. 맘스터치 내부적으로 관련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이 상표가 브랜드가 될지 제품명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맘'스피자의 상표권만 출원한 것"이라면서 "구체적으로 사업이 정해진 바는 없다"고 언급했다.

    맘스터치의 피자 사업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7년 맘스터치는 화덕 피자전문점 붐바타를 론칭했다. 쌈피자, 화덕샌드위치 등이 주메뉴다. 하지만 매년 1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내며 시장 안착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기준 붐바타 전국 매장수는 8개에 불과하다. 이에 맘스터치는 붐바타를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맘스터치는 최근 사업 다각화를 위한 새 먹거리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비대면·배달이 주를 이루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버거 브랜드만으로 기존 매출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체기에 빠진 회사 매출도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맘스터치 지난해 매출은 2853억8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점포 수는 72개가 늘었지만, 점포당 매출은 제자리걸음이다.

    이에 지난 7월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에 문을 연 제1호 랩스토어를 연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일종의 테스트 베드인 이 매장은 버거 위주의 매장에서 벗어나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치킨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 기존 홀 중심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배달 및 포장 중심 판매 방식을 도입했다.

    여기에 배달 음식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달 대표 메뉴인 피자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점도 한몫한다. 업계에서 추산한 국내 프랜차이즈 피자 시장 규모는 2017년 2조원을 달성한 이후 현재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피자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20.9% 증가했다. 실제 지난해 주요 피자업체의 매출은 전년 대비 두자릿수 성장에 성공했다. 도미노피자를 운영하는 청오디피케이의 매출은 2328억원 전년보다 14% 신장했다. 한국피자헛의 매출도 1197억원으로 전년보다 3% 증가했다. 한국파파존스와 피자알볼로도 525억원, 4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37%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단일 브랜드로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브랜드 전략은 필수가 됐다"면서 "맘'스피자의 경우 피자 브랜드인 붐바타를 리뉴얼하거나 매장내 메뉴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