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수소환원제철 연대… 48개국 참여최정우 "그린철강 시대 주도할 것"HyREX 친환경 공법 소개… "상용화 확신"
  •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이날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는 모습. ⓒ중계화면 캡쳐
    ▲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이날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는 모습. ⓒ중계화면 캡쳐
    글로벌 철강업계가 탄소중립과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수많은 경제적, 기술적 난제들을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연대와 협력의 시작이다.

    중심에는 포스코가 자리하고 있다.

    포스코는 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HyIS)’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48개국, 1200여명의 철강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글로벌 주요 철강사와 원료공급사, 엔지니어링사, 수소공급사 등 유관 업계와 에너지 분야 국제기구, 각국 철강협회 등이 모두 망라됐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개회사에서 “철강공정의 탄소중립은 개별 국가나 기업이 단독으로 수행하기에는 버거운 과제”라면서도 “여러 전문가들의 경쟁과 협력, 그리고 교류가 어우러져 지식과 개발경험을 공유한다면 모두가 꿈꾸는 철강의 탄소중립 시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도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포스코는 이번 포럼을 통해 수소환원제철기술의 개방형 개발 플랫폼 제안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어젠다를 제시해 글로벌 그린철강 시대를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도 영상 축사를 통해 “세계 철강산업이 탄소중립에 앞장서기 위해 뜻을 모으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어 매우 반갑다”면서 “그 최초의 포럼이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되어 더욱 뜻깊다”고 격려했다. 
  • ▲ 포스코는 이달 6~8일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포스코
    ▲ 포스코는 이달 6~8일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포스코
    연간 전세계 철강생산량은 19억톤 수준. 철강은 다른 범용소재에 비해 톤당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적지만 거대한 생산규모로 인해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8%를 차지하고 있다. 

    철강분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수소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고 철강을 생산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이 절실하다. 

    다만 이 수소환원제철 기술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과 실증, 산업용 수소 단가 현실화, 수소 공급망 구축 등 선행 과제가 많아 국제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날 키노트 세션에서 에드윈 바쏜(Edwin Basson) 세계철강협회 사무총장은 ‘저탄소 시대를 위한 철강산업의 도전과 역할’을 주제로 강연했다. 

    바쏜 총장은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철강 수요가 계속 증가하면서 더 많은 탄소가 배출되고 있다”면서 “이를 돌파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있어 철강업체들이 서로의 베스트 방안을 공유해야 한다”고 했다. 

    이덕락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은 분광과 수소를 사용해 철강을 제조하는 ‘HyREX’ 친환경 공법을 소개했다. 이 원장은 “포스코는 수소기반 제철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소를 사용해 유동환원로에서 환원철(DRI)를 생산하고  수소환원제철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이를 통해 빠른 속도로 수소환원제철 상용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