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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 등 대형화된 GA들에 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보험시장의 영향력이 큰 중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이 불완전하고 불공정한 영업행태로 건전한 모집질서를 해치고 있다”며 6일 금융감독당국의 관리감독 강화를 촉구했다.
금융감독원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6월말 현재 GA는 총 4501개사이며, 이중 소속 설계사가 500명 이상인 대형 GA는 총 61개사로 전체의 1.4%이다.기존 대형 GA는 GA코리아, 글로벌금융판매, 프라임에셋, 인카금융서비스, KGA에셋, 메가, 엠금융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설계사(16.3만명)도 전체의 38.5%를 차지하고 있고, 보험료 수입도 88.4%로 점차 대형 GA로 집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생·손보사의 자회사형 대형 GA도 총 11개이다.
자회사형 대형 GA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신한금융플러스, 삼성화재금융서비스, 삼성생명금융서비스, DB금융서비스, ABA금융서비스, AIG어드바이저,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 등이 있다.
김한정 의원은 “GA가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보험료와 해약 수수료 등 중요한 정보를 고의로 누락하고, 판매수수료가 높은 상품 위주로 판매하는 불완전·불공정 영업이 성행하고 있다”며 “보험계약 후 2년내 해지하는 고객이 늘고 관련 민원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2018~202.6) 금융감독원의 GA 검사 결과를 보면, 총 196개사 중 불완전·불공정 영업행위로 보험설계사를 징계한 GA가 총 113개로 57.7%에 달했다.
김한정 의원은 “금융회사보다 훨씬 규모가 큰 대형 GA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건전한 모집질서를 확립하고 보험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사실상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을 겨냥한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들어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이 제판분리에 나섰다. 보험상품 제품개발과 판매를 분리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판매조직은 자회사형 GA로 물적분할되면서 판매에 집중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