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대장동 컨소시엄 금융주관 맡아 수수료 200억인데 이듬해 100억 추가로 받아 '50억 약속그룹' 공개… 박영수·곽상도 등
  • "검경 수사를 먼저 지켜보겠다."

    하나은행이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과정서 시행사로부터 수수료 외 100억원을 추가로 받은 것과 관련해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이같이 입장을 내놨다. 

    고 위원장은 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반적인 부분은 검경에서 수사하고 있어 그것을 먼저 지켜보는게 나을 것 같다"고 했다. 

    또한 "그러고 나서 혹시라도 금융위, 금감원에서 해야할 일이 생긴다면 그때가서 볼 것"이라 강조했다. 

    이날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하나은행 주관 수수료 총 300억원을 어떻게 받은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고 위원장에 따져 물었다.

    윤 의원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2018년 성남의 뜰로부터 사업 주관 수수료 200억을 받았다. 이후 2019년 100억원을 추가로 받은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대장동 개발사업 당시 국민은행·기업은행·동양생명·하나자산신탁·화천대유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금융주관을 맡았다. 

    윤 의원은 "주관 수수료로 200억원을 계약해서 받고 이듬해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성남의뜰 대표가 전결처리해서 100억원을 지급했다"며 "하나은행 컨소시엄 선정과정, 추가수수료 100억원 지급 등에 대해 금융위가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고 위원장은 "구체적인 건에 대해선 듣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화천대유는 왜 하나은행에 수수료를 당초보다 더 많이 줬는지 금융위가 봐야 한다"면서 "금융권에 불리한 배당권 조약이 있었기 때문에 하나은행에게 참여하도록 강요한 대가가 아니면 하나은행과 화천대유의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른바 '50억 약속그룹'의 명단도 공개했다.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검, 곽상도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민정수석, 그리고 홍모씨 등이다. 

    박 의원은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과 복수의 제보를 통해 확인한 사실"이라며 이같이 공개했다. 해당 인사들은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