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모채 발행 규모 1조 육박신용등급은 BBB… 순차입금 14.4조→10.4조↓
  • 대한항공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2700억원을 조달한다. 

    대한항공이 올해 공모채 시장에 나오는 것은 4번째다. 올해까지 발행했거나, 발행 예정인 회사채 규모는 총 9700억원에 달한다. 

    이번 회사차 발행은 채무차환자금과 운영자금 마련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총 2개의 무보증사채(회사채)를 발행한다. 제96-1회는 1460억원, 제96-2회는 1240억원으로 책정됐다. 

    앞서 대한항공은 이미 3차례 걸쳐 7000억원 규모의 공모채와 사모채를 를 발행한 바 있다. 

    지난 4월 제93-1,2,3회 공모채로 자금을 확보했다. 같은달에는 공모채 발행 직후에는 5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따로 찍기도 했다. 사모채는 공모채와 달리 수요예측이 없고, 신용등급 평가나 기업실사를 건너뛸 수 있다.

    이어 7월 발행한 제95-1,2,3회 공모채는 보잉사의 친환경 항공기 B787 도입비용으로 모두 배정됐다. 

    대한항공 신용등급은 BBB+다. 대한항공의 지난 6월말 기준 순차입금은 10조4000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말보다 4조3000억원이 줄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대한항공 화물사업의 견조한 실적과 충분한 재무완충력을 확보했음을 근거로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여전히 A등급 이하의 비우량 회사채로 분류된다.

    지광훈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대한항공 여객 매출이 급감하면서 외형은 크게 축소됐지만, 화물사업이 실적 하방을 지지하면서 양호한 이익 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수요 기반도 다양화되고 있어 당분간 화물사업 호조세를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이 같은 이익창출 기조는 코로나19로 인한 사업 기반의 불확실성을 상당 수준 완화했다"고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운영자금과 차입금 상환재원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