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과 공동연구, 국내외 1만3508명 분석
  • ▲ (좌측부터)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김휘영 교수, 서울대병원 내과 이정훈 교수 ⓒ이화의료원
    ▲ (좌측부터)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김휘영 교수, 서울대병원 내과 이정훈 교수 ⓒ이화의료원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김휘영 교수가 서울대병원 내과 이정훈 교수팀과 인공지능을 이용해 만성B형간염 환자의 간암발생을 예측하는 모형 ‘PLAN-B’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만성B형간염으로 인한 간암은 활발한 경제활동 연령층인 40~60대에서 매우 심각한 사망 원인이기 때문에 항바이러스치료가 보편화된 지금도 여전히 만성B형간염 환자의 간암 예측과 대비는 중요한 문제다. 

    김휘영, 이정훈 교수 연구팀은 국내외 연구자들과 함께 국내 18개 기관 및 유럽과 북미 등 11개 기관에서 총 1만3508명의 B형간염 환자 자료를 분석, 이를 인공지능(AI) 기반의 기계학습에 적용해 간암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모형을 만들었다. 

    일명 ‘PLAN-B’는 예측 정확도가 기존 예측 모형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아 실제 임상에서 매우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웹 기반의 예측 프로그램(www.planbhcc.com)을 통해 더욱 세분화된 간암 위험도를 제공, 환자 개인의 특성에 맞는 진료와 환자관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1저자인 김휘영 교수는 “동서양 대규모 환자 데이터를 활용해 중요한 임상적 의미를 지닌다”며 “PLAN-B는 간암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들뿐 아니라 위험도가 매우 낮은 환자를 식별해내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소화기질환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이자 유럽간학회 공식학술지인 ‘Journal of Hepatology’에 최근 개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