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주 분야 핵심 기술 총집합75톤 액체로켓 엔진… 극한 조건 견뎌'ADEX 2021' 참가… 우주산업 주도권 확보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 발사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2조원들여 설계부터 제작, 시험, 인증 등 전 과정을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 첫 우주 발사체로 21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 향한다.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면 한국은 세계에서 10번째로 자력위성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나라가 된다.

    명실상부한 과학기술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는 것은 물론 우주산업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방산명가 한화는 누리호에 모든 기술역량을 쏟아부었다.한화와 에어로스페이스, 시스템, 디펜스 등이 총망라돼 발사체의 심장인 75톤 액체로켓 엔진을 개발했다.

    발사체가 중력을 극복하고 우주궤도에 도달하는 동안 고온, 고압, 극저온 등 극한 조건을 모두 견뎌 낼 수 있도록 제작한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사업 초기 단계부터 엔진, 터보펌프, 시험설비 구축 등을 주도했다.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열리는 서울 ADEX 전시회 한화관을 액체로켓엔진의 실물이 만나볼 수 있다.

    한화 방산계열사 통합 전시관의 중앙에는 대규모 스페이스 허브(Space Hub) 존(zone)도 마련됐다. 

    ㈜한화의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액체로켓엔진, 한화시스템의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등 한화의 다양한 우주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자리에 모았다.

    한화는 대한민국의 항공우주사업 초기부터 킥 모터, 위성, 엔진, 기반 설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 사업에 참여해왔다. 최근 민간이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맞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우주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앞서 한화그룹은 1300조 우주산업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항공·우주분야 투자는 발사 분야로 개발로 시작됐다. 주로 군수, 민간용 항공기 엔진과 엔진 부품을 개발해왔다. 

    아울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월 국내 인공위성 전문업체 쎄트렉아이를 인수하며 위성 사업으로 첫 진출을 알렸다. 쎄트렉아이 이사에 오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지난 3월 우수산업 핵심기술 총괄 조직 '스페이스 허브'를 신설하고 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스페이스 허브는 지난 5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우주연구센터를 설립했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는 90년대 과학로켓부터 누리호까지 발사체를 비롯한 다양한 위성사업에 참여해오고 있다"며 "앞으로 발사체, 행성 탐사, 한국형 GPS 그리고 다양한 위성을 통한 지구관측, 통신 서비스 등 대한민국에 필요한 우주 산업 모든 분야에서 생태계를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