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닛구조체 제작부터 마감·설비기술 모두 보유무용접·PC공법·건식마감 기술접목…생산·품질향상
  • ▲ 부산의 공장에서 제작한 모듈러주택을 조립하고 있는 모습. ⓒ DL이앤씨
    ▲ 부산의 공장에서 제작한 모듈러주택을 조립하고 있는 모습. ⓒ DL이앤씨

    DL이앤씨가 모듈러주택 유닛제작부터 설치·마감·설비와 관련한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DL이앤씨는 현재 진행중인 모듈러주택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 생산성과 품질을 한단계 향상시켜 중·저층형 공동주택사업에 관련기술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용접이나 콘크리트 타설, 시멘트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향상시킨 공법이다.

    DL이앤씨는 기존 골조용접방식의 모듈러제작에서 탈피하기 위해 볼트기반 무용접 커넥터를 개발했다. 기능공 수작업에 의존하는 용접방식 보다 균일한 품질을 기대할 수 있고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제작이 가능하다.

    이와함께 욕실타일을 대체하는 건식 대형판넬 마감재와 유니트형 층상배관 시스템 개발에도 성공했다.

    또 모듈러주택의 구조적 안정성을 위한 기초 및 코어공사에 기존 콘크리트 타설이나 거푸집 작업을 대체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먼저 계단실 코어 시공에는 PC공법을 도입했다. 공장에서 생산한 콘크리트 코어벽체와 계단을 레고블럭처럼 간단하게 조립하는 방식으로 시공시간 단축과 균일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구조체 지지력 확보를 위해 지반에 시공한 파일과 모듈러 구조체를 연결해 직접 하중을 전달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 하중분산을 위한 콘크리트 기초판 타설작업을 생략할 수 있어 공기단축이 가능하다.  

    한편 DL이앤씨는 2016년부터 공동주택 공사내 소규모 골조공사에 모듈러 건축기술을 도입하며 관련기술을 연구해 왔다. 2017년에는 아파트 옥탑에 설치되는 엘리베이터용 구조물에 모듈러 공법을 도입했고, 2020년에는 아파트 경비실 공사에 모듈러공법을 도입해 기존 두 달 이상 소요되는 공사를 30분만에 끝냈다.

    이처럼 지속적 연구개발을 거쳐 DL이앤씨는 국내 건설사중 최초로 모듈러 구조·외장·마감 관련 특허를 19건 출원했다.

    특히 최근에는 모듈러 주택기술력을 인정받아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해 수행중이다. LH가 발주한 사업으로 전남 구례, 부여 동남에 총 176가구 모듈러주택을 건설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력과 품질을 향상시켜 모듈러주택 토탈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향후 중·저층형 모듈러 공동주택 개발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국내 모듈러구조 시스템 전문가이자 DL이앤씨 기술자문인 조봉호 아주대 건축학과 교수는 "대형건설사가 모듈러주택과 관련해 단순 사업참여가 아닌 구조체 제작·마감·설비까지 포함한 토탈솔루션을 개발한 건 국내 최초"라며 "국내 건설산업에 모듈러공법이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기존 제작방식의 획기적 개선과 생산성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