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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윳값 인상에 감자, 채소 품귀… 외식 물가 상승 조짐

가공식품, 신선식품 모두 가격 고공행진패스트푸드점, 원재료 수급 대란 가시화외식 물가 반영 조짐… "월급빼고 다 오른다"

입력 2021-10-25 11:00 | 수정 2021-10-25 15:00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물류대란에 10월 한파까지 겹치며 국내 신선식품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우윳값 인상 등으로 가공식품이나 외식 물가 상승 요인이 자리한 상황이어서 후폭풍이 우려된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파, 양파, 시금치, 양배추, 상추, 깻잎, 애호박, 오이 등 주요 채소의 올해 연평균 가격은 최근 5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달 들어 닥친 갑작스러운 한파와 농산물이 많이 나는 지역 중 하나인 강원 지역 가을장마 등으로 채소 수급이 불안정해지며 가격도 널뛰는 모양새다.

맥도날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갑작스러운 한파로 양상추 수급이 불안정하다"며 제품에 양상추 제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내용을 공지하기도 했다. 패스트푸드점의 원재료 수급 불안정은 이미 냉동 감자부터 시작됐다.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물류대란에 냉동감자 수급이 어려워지자 롯데리아, 맥도날드 등은 일제히 감자튀김 제품을 다른 제품으로 대체하는 등 대응에 나섰던 상황이다. 

수급이 불안정해진 데다 가격 자체가 크게 뛰면서 외식 물가 상승 역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 정보에 따르면, 지난 1년 새 서울 기준 짜장면·김치찌개 등 주요 외식 품목 8종 가운데 7종의 가격이 올랐다.

9월 기준으로, 서울 시내에서 김치찌개를 먹으려면 보통 7000원 이상(7077원)을 줘야 하고 삼겹살(200g)도 1만7000원(1만7188원)이 넘는다. 

국내 소비자들의 밥상물가와 직결되는 돼지고기와 소고기 역시 수입가·소매가 모두 올랐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이달 9∼17일 수입 냉동 삼겹살 가격(이하 kg 기준)은 745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90% 올랐다. 수입 냉장 삼겹살 가격 역시 8635원으로 18.43% 뛰었다. 수입 냉동 소갈비 가격은 1만953원으로 43.53%, 냉장 소갈비 가격은 1만9225원으로 38.98% 인상됐다. 

우윳값 인상으로 시작된 가공식품 가격 상승도 빠르게 번지는 모양새다.

8월 원유가격 인상이 결정되면서 편의점 등 소매가 가격도 이달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서울우유는 흰 우유 1L 공급가를 이달부터 5.4% 올렸고 남양유업은 4.9%를, hy도 우유 가격을 다음달부터 6.1% 올리기로 했다. 흰 우유뿐 아니라 가공유와 발효유 또한 줄줄이 가격 인상에 돌입했다. 빙그레는 출고가 기준으로 바나나맛우유는 7.1 %, 요플레 오리지널은 6.4% 올린다.

우윳값 인상은 카페, 베이커리, 음식점 등 업계 전반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만큼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우유, 계란 가격 등의 인상분이 실제 소비자 외식 가격에 반영되면 소비자 체감 물가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우윳값 상승으로 어느 정도 가격 상승 요인이 발생한 상황이어서 채소 수급 대란이라든지, 농축상물 가격이 널뛰게 되면 외식업계는 가격 인상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대규모 외식 프랜차이즈의 경우에는 어느정도 장기로 납품 계약을 하기 때문에 당장 반영되지 않는다고 해도 가격 인상 요인이 계속 쌓이게 되면 얼마 못가 도미노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소현 기자 shlim@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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