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삼성인력개발원에 이 회장 흉상 설치생전에 인재 확보-양성 기업경영 주요 과업 강조이 회장 추도식 1주기 가족만 참석 간소히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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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고(故) 이건희 회장의 흉상 제막식에 참석해 '인재제일' 철학을 강조한 고인의 정신을 기렸다.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용인시 소재 삼성인력개발원 창조관에 설치된 이 회장의 흉상 제막식에 참석했다.이날 제막식에는 이재용 부회장 이외에 사장단 5명만 참석했다. 삼성은 생전에 '인재제일' 철학을 바탕으로 '창의적 핵심인재'를 양성하는데 힘을 써 온 이 회장을 추모하기 위해 창조관에 흉상을 설치했다.이 회장은 생전에 인재제일의 철학을 바탕으로 '창의적 핵심인재'를 확보하고 양성하는데도 힘썼다. 삼성의 임직원들이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물을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지역전문가, 글로벌 MBA 제도를 도입해 5000명이 넘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했다.삼성그룹 3대 교육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SVP(Samsung Shared Value Program), SLP(Samsung Business Leader Program), SGP(Samsung Global Talent Program)도 이 회장이 추진했다.삼성그룹 3대 교육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SVP(Samsung Shared Value Program), SLP(Samsung Business Leader Program), SGP(Samsung Global Talent Program)도 이 회장이 도입을 결정했다.SVP는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삼성의 경영철학과 핵심가치를 전파하는 교육으로,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열리는 ‘신입사원 입문교육’과 매년 여름 개최하는 ‘하계수련회’가 여기에 속한다. SLP는 우수한 평가를 받은 관리자급 직원을 외국 명문대학이나 국내 주요 경영대학원에 2년간 파견하는 프로그램이다. 임원이 될 부장을 선발해 5개월간 역량을 계발하는 ‘임원양성 프로그램’도 여기에 해당한다. SGP는 임직원이 외국에서도 무리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외국어와 매너 등을 가르치는 교육 제도이다. 1년간 외국에서 생활하며 견문을 넓힐 수 있도록 모든 경제적 지원을 해주는 ‘지역전문가제도’가 있다.앞서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이 회장의 1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추도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규모나 분위기에서 가족들만 참석한채 차분히 진행됐다.이날 추도식에는 이 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이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다만 삼성그룹은 사내 블로그에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했으며 사내 게시판에는 '세상을 바꾼 거인, 고 이건희 회장님을 그리며'라는 제목으로 1주기 추모 영상과 신경영 특강 영상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여간 투병하다 지난해 10월 25일 새벽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 회장은 부친인 이병철 삼성 창업주 별세 후 1987년부터 삼성그룹 2대 회장 자리에 오르며 반도체, 휴대폰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지금의 삼성전자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