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부회장, 90년대생 멘토에게 MZ세대 문화 배우고 소통 팁 조언받아자발적 신청받아 사원-선임급 110명과 임원 30명 선정… 3개월간 진행"소통으로 진정한 협업 시너지 발생… 앞으로도 새로운 소통 혁신 지속할 것"
  • ▲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가운데)이 MZ세대 멘토들에게 소통 팁을 전수받고 있다. ⓒLG화학
    ▲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가운데)이 MZ세대 멘토들에게 소통 팁을 전수받고 있다. ⓒLG화학
    LG화학이 최고경영진과 MZ세대 젊은 직원이 서로의 멘토가 돼주는 프로그램 '코멘토링(co-mentoring)'을 진행한다.

    25일 LG화학에 따르면 최근 신학철 LG화학 CEO 부회장은 사원, 선임 등으로 구성된 4명의 젊은 직원들로부터 멘토링을 받았다.

    신학철 부회장은 먼저 '대기업 CEO vs 정년보장 만년 과장' 등 두 가지 상황에 대해 선택하는 '밸런스 게임' 등 세션을 통해 개인의 성향을 중시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MZ세대들의 생각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회사 업무, 조직문화 등 주제에 자유롭게 질문하는 '무엇이든 물어보살' 세션을 통해 젊은 직원들과의 소통 팁을 전수받았다.

    △MZ세대의 특성을 대표하는 나를 중심으로 주체적 삶을 추구하는 '마이싸이더' △끊임없이 자기계발에 힘쓰는 샐러리맨과 학생의 조합어 '샐러던트' △취향에 대해 소신 발언하는 "싫습니다. 존중해주세요"의 줄임말 '싫존주의' 등의 신조어를 알려주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앞으로는 반대로 신 부회장이 멘토가 돼 젊은 직원들에게 조직 비전에 관한 멘토링을 할 예정이다.

    LG화학 측은 "본 프로그램은 올해 본격 시작한 것으로, 현재 회사 전체 구성원의 약 55%를 차지하고 있는 MZ세대 구성원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회사 경영진과 구성원간 원활하게 소통하고 업무적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신청을 통해 신 부회장을 비롯해 ▲각 사업본부장 ▲CHO(최고인사책임자) ▲경영전략 담당 ▲사업 담당 ▲연구개발 담당 등 각 부분 임원 30명과 사원, 선임급 젊은 직원 110여명을 선정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각각 29세와 54세로, 3개월간 서로 멘토와 멘티의 역할을 바꿔가며 각자의 니즈에 따라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꾸려나가는 양방향 멘토링을 진행한다. 임원은 일과 성장 비전 관련, MZ세대는 젊은 세대와의 소통법 등에 대해 조언을 해준다.

    뿐만 아니라 △오징어 게임 △MBTI 소개 △랜선 해외 투어하기 등 MZ세대들 사이에서 핫한 문화와 놀이를 체험하며 상호간 공감하는 시간도 가진다. 또 멘토링 장소도 사내외 멘토가 지정한 곳 어디서든 가능하다.

    신 부회장은 "소통을 통해 서로 이해와 공감이 이뤄져야 진정한 협업 시너지가 발생한다"며 "앞으로도 세대 공감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소통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 부회장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매월 다양한 조직과의 스피크 업 테이블을 20회 실시했고, 전사 구성원 대상의 타운홀 미팅도 분기별로 진행하는 등 다양한 소통을 강화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