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간 조문… 유족에게 위로의 말 전해일정 위해 곧바로 미국 출장길 올라
  •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7일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성진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7일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성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최 회장은 27일 오전 10시27분께 노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검은색 양복과 넥타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빈소를 방문한 최 회장은 10여분간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마음이 상당히 아프다"며 "오랫동안 고생을 하셨는데, 이제는 아무쪼록 영면을 잘 하실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고인의 유족에게 전할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1988년 결혼했지만, 현재 이혼에 합의하고 재산분할 소송 중이다.

    이날 최 회장을 비롯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 대표,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 윤진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거버넌스위원장 등 SK그룹 CEO들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조문을 마친 최 회장은 예정된 미국 출장을 위해 곧바로 김포국제공항으로 간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미국에서 정계와 관계, 재계의 거물급 인사들과 잇따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조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 기밀자료 제출 요구에 직접 대응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미국 일정을 마친 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에 합류한다. 문 대통령의 헝가리 국빈 방문 기간에 현지에서 비셰그라드 그룹 정상회의 및 비즈니스 포럼 등 경제 관련 일정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