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주류도매사 주류구매대금 분할 결제롯데칠성-IBK 기업은행,'동반성장 협력기금' 조성 오비맥주, 구매대금 연장 또는 분할 상환 지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진이 이어지면서 주류업계가 주류도매사와의 상생에 나섰다. 경영난을 겪는 주류도매사의 회복을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한 것.

    27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위드 코로나’ 시행을 앞두고 주류구매대금 분할 결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주류도매사의 고통을 분담함으로써, 위드 코로나로 인한 국내 주류 시장 활성화를 도모해 거래처와 상생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오는 11월에 도래되는 결제 금액의 일부를 내년부터 상환하는 것으로 연장된다. 지원사항은 거래처별 개인 신용 등급에 따라 상이하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에도 주류도매사의 재정 악화를 고려해 주류구매대금 분할 결제를 선제적으로 시행, 업계의 어려움을 함께해 왔다. 이번 결정으로 전국 주류도매사의 경영난 극복과 주류시장 회복이 기대된다.

    향후에도 국내 대표 주류회사로서 업계의 고통과 어려움을 헤아리고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4월부터 IBK 기업은행과 함께 주류도매사를 위한 ‘동반성장 협력기금’(이하 기금)을 운영에 나선 바 있다. 기금은 롯데칠성음료와 IBK 기업은행이 각각 50%씩 출자 했으며, 총 100억원의 한도로 지원을 희망하는 주류 도매사에 전달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주류 거래질서 문란행위 방지와 기금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주류도매업중앙회를 통해 주류 도매사들에게 기금의 목적 및 사용처 등에 대한 홍보를 진행하며, 주류업계를 위한 대·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 문화 조성에 나선다는 포부다.

    오비맥주도 현재 주류도매사와의 상생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구매대금을 연장 또는 분할 상환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전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에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2000명분을 기부하는 등 상생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다.

    주류업계의 이런 상생행보는 주류도매사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무너진다면 ‘위드 코로나’ 이후에도 판로를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주효했다. 일부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고통을 분담해 동반성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를 맞아 이번 주류구매대금 분할 결정으로 주류시장이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상생경영, 동반성장의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