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예상 영업익 1020억… 10%↑한진, 영업익 329억… 17% 증가 분류인력 등 고정비 부담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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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배 DB ⓒ 뉴데일리경제
    택배업계가 올 3분기에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추석 특수기와 운임인상 효과가 겹쳐서다. 분류인력 투입, 현장 시설 보강으로 수익 악화를 예상했지만 비용 부담을 모두 상쇄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올 3분기 102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전망된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10% 상승한 규모다. 추석 성수기 물동량 증가와 기업 대상 택배 단가 인상 효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3분기 CJ대한통운의 상자당 택배 평균 단가를 2173원으로 추정한다. 전년 동기 평균 단가인 1958원 대비 약 11% 상승한 규모다.

    업계 2위 ㈜한진도 수익성이 좋아졌다. ㈜한진은 최근 3분기 잠정 영업이익으로 329억원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익인 281억원과 비교해 약 17% 올랐다.

    업계는 올해 택배 현장 과로사 방지 등을 위해 현장 개선 비용을 늘렸다. 각종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추석 물동량 증가와 인상 운임이 비용 부담을 상쇄했다.

    업계는 올해 초부터 운임 인상을 시도 중이다. 과로사 방지 대책을 위한 분류인력 투입 등에 추가 비용이 발생해서다. 업계 평균 상자당(기업 택배 대상) 100~200원 가량의 인상이 있었다. 

    올 3분기에는 추석 연휴가 끼어있었던 영향도 있었다. 추석과 같은 명절은 친지 선물 등으로 택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평소 대비 물동량이 최대 20~30% 가량 증가해 통상 택배업계의 실적은 3분기가 가장 좋다.

    시장은 당분간 택배업계의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코로나19 비대면 문화로 인한 온라인 쇼핑 확대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과로사 사회적합의기구 등 택배업 근로환경 개선 관련 여론으로 운임인상 논의도 꾸준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일·익일 배송 등 기존 택배사의 서비스 퀄리티가 상승하면서 오프라인 쇼핑보다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면서 “최근에는 운임인상 타당성과 관련한 여론도 형성되고 있어 훈풍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