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SK스퀘어 인적분할 완료, 1일 공식 출범'통신-투자' 분야별 영역 고도화로 기업·주주가치 극대화양사 합산 시가총액 '최대 28조원' 기대감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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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이 SK스퀘어와 인적분할을 완료, 공식 출범한다. 통신과 투자를 양대 축으로 글로벌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분할기일인 이날부로 SK텔레콤(존속회사)과 SK스퀘어(신설회사)로 쪼개진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 1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인적분할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37년만에 기업구조 개편을 통해 통신사와 투자사로 분할된 것. 기존 통신 사업과 반도체∙ICT 투자 영역을 분리해 성장을 가속화 하겠다는 복안이다.

    존속회사인 SK텔레콤은 유영상 MNO사업대표가 이끈다. 유 대표는 '유무선 통신·AI 기반 서비스·디지털인프라' 분야의 3대 핵심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의 연간 매출을 2025년 22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설회사인 SK스퀘어 수장에는 박정호 대표가 올랐다. 박 대표는 반도체,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주요 포트폴리오 자산을 기반으로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2025년까지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NAV)를 현재의 세 배인 75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주식 액면분할(5대 1)도 진행된다. 현재 액면가 500원인 보통주 1주는 액면가 100원인 5주가 된다. 발행주식수는 약 7206만주에서 3억 6030만주로 늘어나고, 0.61(SK텔레콤)대 0.39(SK스퀘어) 비율로 나눠진다.

    SK텔레콤은 SK스퀘어와 시너지를 극대화시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이사화에서 전체 임직원에게 자기주식 각 100주씩(주당 약 30만원)을 교부하기로 결정했다. 주주들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SK텔레콤의 주가는 연초 대비 약 30% 상승했다.

    전문가들도 SK텔레콤의 분할이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진단한다. 두 회사의 합산 시가총액도 20~28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과 SK스퀘어 합산 시가총액은 최소 21조원에서 최대 28조원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SK스퀘어의 자회사가 성과를 보여주면 업종 내 독보적인 프리미엄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