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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재편 빨라진다…신한금융, BNP파리바카디프 인수

신한금융, 손보사 인수로 종합금융 포트폴리오 완성우리금융, 최대실적·예보지분 매각으로 두둑한 실탄 마련보험사와 증권사 없어 향후 M&A 큰 손으로 위상 커져동양·ABL·AIA·메트라이프·AXA손보·롯데손보 등 잠재적 매물

입력 2021-11-01 09:45 | 수정 2021-11-01 10:01

▲ ⓒ뉴데일리

신한금융이 BNP파리바카디프를 인수하면서 보험업계 M&A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최근 처브그룹이 시그나그룹의 라이나생명을 인수하는 등 M&A가 활성화되고 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 AIA생명, 메트라이프생명, AXA손보, 롯데손보 등 잠재적 매물이 많은 것도 고무적이다. 특히 민영화를 앞둔 우리금융이 내년에 M&A 큰 손으로 떠오를 예정이어서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이 최근 이사회를 열고, 프랑스 BNP파리바그룹이 보유한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 지분 95%를 400억원대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신한금융은 2018년 9월 오렌지라이프생명을 인수한 뒤 올해 7월 신한생명과 합병해 생보사 4위의 신한라이프를 출범시켰다. 신한금융은 종합금융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기 위해 규모는 작지만 손보사 라이센스를 갖고 있는 BNP파리바카디프를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종합금융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춘 셈이다.

이번 인수는 향후 보험업계 M&A의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KB금융에 인수된 이후 지주 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캐시카우 창출로 안정적인 배당금을 제공하고 있어서다.

처브그룹이 시그나그룹의 라이나생명을 인수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매각설이 제기됐던 라이나생명이 외국계에 결국 팔린 것이다. 향후 처브라이프생명과 합병 가능성이 높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예정된 수순이다.

동양생명과 ABL생명, AIA생명, 메트라이프생명, AXA손보, 롯데손보 등도 잠재적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이 현지에서 매물로 나왔다. 다자보험이 어디로 매각되는지에 따라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주인이 결정되는 구조다. 분리매각할 수도 있지만, 중국이 한국 기업에 매각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다자보험 전체를 인수하려면 6조원 이상이 필요해 국내에서 인수 후보군이 나올지도 미지수다. 다만 인수 의지에 따라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국내 M&A 시장에 이슈가 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AIA생명은 2019년말 취임한 피터 정 사장이 과거 M&A 전문가로 활약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매각설이 제기됐다. 한국시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매각설을 일축했지만 여전히 시장에서는 잠재적 매물로 언급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도 여러 차례 매각설이 나오고 있는 곳 중에 하나다. AXA손보는 교보생명과 매각이 진행되다가 가격조율 실패로 올해 초 불발된 바 있다. 신창재 회장이 풋옵션 관련해서 어피니티 컨소시엄과 분쟁을 벌이고 있어, 해당 문제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AXA손보를 되찾아 오려는 시도가 재개될 전망이 높다.

롯데손보는 2019년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에 인수됐다. 올해 3월 남대문 사옥을 매각해 2240억원을 확보하는 등 비용절감에 집중하고 있다. 사모펀드 특성상 엑시트 타이밍이 멀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무엇보다 민영화를 앞둔 우리금융이 보험업계 M&A 시장에 큰 손으로 자리매김 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우리금융은 2014년 우리아비바생명과 우리투자증권 매각 이후 포트폴리오에서 경쟁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

현재 우리금융은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증권 및 보험계열사를 갖고 있지 않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이 보험사 인수로 종합금융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이 적잖은 자극이 될 수 밖에 없다. 우리금융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 2조1983억원으로 역대급 실적을 거두고, 예보 지분 10%를 매각해 얻는 차익금 등으로 보험사 또는 증권사 쇼핑에 나설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시장환경이 보험업계 M&A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의 BNP파리바카디프 인수가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를 서두르게 할 가능성이 높다”며 “잠재적 매물이 많은 상황에서 보험업계 M&A가 내년에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준 기자 ppoki99@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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