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효과↑치료비 부담↓… 합리적 수가개발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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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의학원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를 원자력병원에 도입했다고 1일 밝혔다.이날 송강현 비뇨의학과 박사팀의 전립선암 환자 수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복강경 로봇수술은 기존의 개복술이 아닌 환자의 피부에 1cm 미만의 작은 구멍을 내 4개의 로봇팔을 삽입한 후 의사가 외부 조정석에서 3차원 영상과 제어기를 통해 원격으로 로봇팔을 움직여 수술을 진행한다.현재 복강경 로봇수술은 정교한 기술이 필요한 고난이도 암 수술에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수술시간을 단축하고 최소한의 피부 부위만 절개해 통증과 출혈량이 적어 회복기간이 짧아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특히 전립선암 수술의 경우 전립선이 골반뼈에 가려져 개복수술이 어려운 반면, 로봇수술은 깊고 좁은 공간에서 세밀하게 암 조직을 절제하고 신경과 혈관을 최대한 살려 요실금이나 발기부전과 같은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홍영준 병원장은 “원자력병원은 국내 최초로 사이버나이프를 도입해 정상조직 손상은 최소화 하면서 암세포만 칼로 도려내는 무혈 방사선 수술을 시작한 이래 래피드아크 치료 등 첨단 방사선 암 치료를 선도해 왔다”고 밝혔다.그는 “이번 복강경 수술로봇 도입을 계기로 수술로봇 특화센터를 구축해 암 수술 분야에서도 비뇨기계 암을 비롯해 다양한 암종에 로봇수술을 활용해 환자분들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고 치료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특히 “외산장비가 대부분인 국내 수술로봇 시장에 국내 기술로 개발한 복강경 수술로봇의 암 치료 적용 및 임상적 신뢰성을 확보하며, 합리적인 수가 마련으로 수술비를 절감해 의료의 공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원자력병원은 ‘서비스 로봇 활용 실증사업’ 공모에 선정돼 미래컴퍼니와 함께 이번 수술로봇을 도입하게 됐다. 양 기관은 지속적인 연구협력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