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주요 산유국들의 생산량 결정 회의를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기존에 합의한 내용 이상의 원유 생산량 증가가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공감대가 있지만, 중요한 결정을 앞둔 만큼 관망하는 분위기다.

    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에 비해 0.14달러 하락(-0.16%)한 83.91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1.32달러 오른 83.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0.01달러 상승한 84.72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원유 시장은 4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회의를 앞두고 생산량 증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번 회의에서 산유국들은 12월 이후의 원유 증산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데, 대체로 증산에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종전의 합의 내용대로 증산 규모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인도, 일본 등 주요 석유 소비국이 석유 생산을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OPEC+는 지금까지 생산량을 더 늘릴 의지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생산량 증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CMC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이번 달에 하루 40만배럴의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소규모 생산국들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일부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3일 나오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 재고 역시 관심사다. EIA의 발표에 따라 유가는 다소 출렁일 수 있다.

    로이터 설문에 따르면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는 16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