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수수료 인하·DSR 규제 강화로 암울신한카드, 경영계획 보수적 관점서 접근국민카드, 우량고객 비중 확대로 질적성장삼성카드, 불확실성에 자산건전성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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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부터 일상회복 첫 단계로 돌입하면서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 체제로 전환되고 있다. 금융권도 2년 가까이 지속됐던 코로나19 여파를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을 비롯해 내년 경영계획과 신사업 등이 위드 코로나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각 업권별 대응계획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3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내년에도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카드론 대출 규제 등 수익성 악화 요인에 벌써부터 긴장하는 분위기다.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 보다는 예정된 악재로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것이다.

    인사와 관련해서는 금융지주 계열사의 경우 지주와 맞물려 진행된다. 대부분 호실적을 기록한 만큼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이 찍힐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신한카드는 불확실성에 대비해 내년 경영계획을 다소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예정이다. 시장&고객 대응에 집중하고 라이프&파이낸스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한 미래 준비를 착실히 할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기존 데이터 비즈니스를 더욱 확대함과 동시에 새로 론칭한 플랫폼, 개인사업자 CB&마이데이터 등 신규 라이센스 사업도 본격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KB국민카드는 내년에 적격비용 재산정으로 인한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카드금융 성장제한 등 수익성 유지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우량고객 비중 증대와 모바일과 플랫폼 채널 경쟁력 강화를 내년 경영계획의 화두로 삼을 계획이다. 즉 우량고객을 통해 양적성장보다는 질적성장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얘기다.

    삼성카드도 내년에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경영전략은 자산건전성 관리에 방점을 두고 있다.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채널 개편 등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환경에도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비금융지주 계열이지만, 현대차그룹 인사와 맥을 같이 한다. 앞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현대캐피탈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카드와 커머셜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올해 현대카드 임원인사 폭은 예년에 비해 큰 폭이 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카드는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시장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PLCC를 매개로 데이터 사이언스 활성화에 나설 예정이다.

    ◇ 하나카드, 원큐페이로 종합금융 플랫폼 탈바꿈

    하나카드는 경영계획에 대해 아직 기획 단계로, 지주에서 취합해 수정 및 보완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불확실성에 대비해 건전성 관리는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다만 '원큐페이 앱'를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원큐페이는 기존의 결제서비스 중심에서 벗어나 자산관리, 송금 및 카드 서비스 등 여러 편의 기능을 추가로 탑재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의 고객 멤버십 기능 역할을 하는 하나멤버스의 주요기능도 모듈화해 탑재한다. 특히 12월에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내년 4월에는 앱 이용 패턴 분석을 통한 고객편의 중심의 UI/UX 전면 개편과 VIP/가맹점/쇼핑 서비스를 강화한 모바일 웹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 롯데카드, 인재영입 등 '디지털 대전환' 대비

    롯데카드는 디지털 혁신에 힘을 보탠다. 디지털 인력을 중점적으로 강화하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인재 영입을 지속할 예정이다. 내년이 디지털 대전환의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카드는 ESG를 모든 사업의 근간으로, 신용카드사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캡티브 채널의 새로운 마케팅 모델을 정립할 계획이다.

    앱 개편 및 마이데이터사업 등을 통한 롯데카드만의 디지털 전략을 잘 수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검토 중이다. 올해 축적한 디지털 역량과 롯데그룹과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 비씨카드, 편중된 사업구조 다각화에 집중

    비씨카드(BC카드)는 사업 다각화에 집중한다. 프로세싱 대행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야한다는 최원석 사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최근 자체카드 상품 포트폴리오와 페이북 플랫폼 등 B2C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자체카드 상품을 다양하게 구성할 계획이다.

    비씨카드는 데이터 관련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해외 사업은 '국가간 결제망 제휴사업(N2N)' 중심으로 중장기적 수익기반 확보에 나선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러시아 등 각국 국영 결제사업자 및 금융사와 통합 결제 인프라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우리카드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본업경쟁력 및 디지털 역량 강화, 미래성장동력 확보, 조직혁신 등을 통해 선도 카드사로의 도약을 목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