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고등훈련기 10대 교체 추진안현호 사장 "반드시 성공하겠다"유럽 진출 교두보 확보… 조종사 양성 등 추가 진출도 기대
  • ▲ 경공격기 FA-50 ⓒ KAI
    ▲ 경공격기 FA-50 ⓒ KAI
    KAI가 유럽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섰다. 주인공은 KAI가 개발한 FA-50 경공격기.

    3일 KAI와 슬로바키아 국영 방산기업인 LOTN(Letecké Opravovne Trenčín)은 현지에서 고등훈련기와 경공격기 획득사업에 관한 수출 협약을 맺었다.

    슬로바키아는 노후 고등훈련기 L-39의 교체를 검토 중이며, FA-50을 유력한 후보기종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

    규모는 10대 정도로 대당 350억씩 3500억 규모이다.

    FA-50의 슬로바키아 수출이 성사될 경우 국산 항공기가 EU와 NATO 국가에 진출하는 최초 사례가 된다.

    KAI는 슬로바키아를 교두보 삼아 유럽 국가의 훈련기 및 경공격기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슬로바키아 국방부 대표단은 지난달 열린 서울 ADEX 2021 기간 중 KAI 전시장과 T-50B 블랙이글팀의 비행을 참관했다. 또 KAI 본사 항공기 생산시설 시찰 및 FA-50 시승도 진행한 바 있다.

    협약식에 참석한 안현호 사장은 “슬로바키아를 시작으로 유럽시장에 FA-50이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될 것”이라며 “한-슬로바키아 정부간 우호적 관계와 LOTN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반드시 수출에 성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슬로바키아는 방위 항공 산업 관련 기술 이전과 인적 자원 개발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정비와 후속지원, 조종사 양성 등의 추가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FA-50은 지난 2005년 제작된 고등전투기 T-50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2013년부터 한국 공군에 실전 배치돼 운용 중이다.

    그간 FA-50과 이전 버전 T-50 계열 전투기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이라크 등 총 4개국에 72대가 수출됐다. 높은 만족도로 재구매는 물론 주변국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KAI는 향후 20년간 FA-50의 수출 목표를 1000여 대로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