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4일 미디어 오픈 토크 개최SKB와 진행 중인 망사용료 소송, 기술적 협력 통한 대안 검토제작자와 수익 분배 이슈... “한국 창작 생태계와 상생할 것”
  • ▲ 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 ⓒ뉴데일리 김동준 기자
    ▲ 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 ⓒ뉴데일리 김동준 기자
    넷플릭스가 무임승차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표명하며 여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망 사용료 지급에 대한 확답을 피하면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넷플릭스는 4일 미디어 오픈 토크를 개최하고 망 사용료 이슈에 대한 입장 및 대안, 국내 제작자와 수익 분배 이슈 등에 대해 언급했다.

    딘 가필드(Dean Garfield)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은 “인프라 및 망 사용료 이슈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넷플릭스는 파트너들과 협업을 통해 망에 부담을 주지 않는 방식인 오픈 커넥트 어플라이언스(Open Connect Appliances, 이하 OCA)를 1조 원을 투자해 개발했다”며 “이를 통해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Internet Service Provider, 이하 ISP) 트래픽을 최소 95%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과정을 통해 전 세계의 ISP가 지난 한 해 동안 1조 4100억 원의 비용을 절감했다”며 “현재 OCA 디바이스 1만 4000여 대가 사용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네트워크 트래픽의 부담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 ISP에게 망 사용료를 납부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딘 부사장은 “저희가 망 사용료를 한국 이외의 지역에서 지불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국의 ISP를 전 세계 어느 곳에 있는 ISP와 동등하게 대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 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 ⓒ뉴데일리 김동준 기자
    ▲ 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 ⓒ뉴데일리 김동준 기자
    현재 소송을 진행 중인 SK브로드밴드와 협상의 의지가 충분하다는 입장도 드러냈다. 딘 부사장은 “저희는 국내의 모든 ISP와 관계를 맺고 상생을 위해 협력하길 희망한다”며 “SK브로드밴드와 한 자리에 앉아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망 사용료를 낼 의향이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기술적 협력을 통한 대안 검토’란 원론적인 답변만을 내놓으며 확답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딘 부사장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망 사용료에 대한 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관련 법이 생길 수 없다거나 입법되면 안 된다는 입장은 아니다. 법제화가 된다면 존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법적으로 망 사용료를 낼 의무를 갖지 않고 있는 만큼 각 ISP들과의 협상을 통해 관계를 맺길 원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최근 ‘오징어게임’의 흥행으로 발생한 제작자와 수익 분배 이슈에 관해서는 넷플릭스와 제작사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딘 부사장은 “한국의 창작자들이 만든 콘텐츠의 성공은 과거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논의 중이다”라며 “어떻게 하면 이 같은 성공을 공유할지 고민하고 있다. 이는 저희와 파트너사 간의 상업적 논의이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저희는 전 세계적으로 현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기 위해 노력해왔고 한국도 마찬가지다”라며 “LG유플러스나 KT, SK브로드밴드와 같은 기술 수준이 높은 ISP와 협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런 협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들이 불편함 없이 원하는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