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리콜 및 車 반도체 수급 이슈 적자 확대4분기도 흑자전환 가능성 낮아… 숙제 내년으로전기차 시장 확대 속 수주물량 확대 긍정적마그나 대규모 투자 예고로 중장기 성장 기대
  • ▲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본사 소재지인 인천사업장 내 자동차 부품 생산라인. ⓒLG전자
    ▲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본사 소재지인 인천사업장 내 자동차 부품 생산라인. ⓒLG전자
    LG전자의 전장(VS)사업 적자 폭이 확대된 가운데 완성차 시장의 반도체 공급 이슈 장기화로 4분기에도 흑자전환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 속 수주한 물량이 매출로 연결되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VS사업본부는 올 3분기 매출 1조7354억원, 영업손실 53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GM 볼트 리콜 충당금 약 4800억원이 반영되면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당초 LG전자의 전장사업은 올 하반기 흑자전환이 유력해 보였지만,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차질을 빚었다. 이같은 현상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LG전자는 내다봤다. LG전자의 목표였던 올 하반기 전장사업 흑자전환은 사실상 물건너간 셈이다. 

    LG전자 측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 장기화되면서 올해 글로벌 완성차 규모가 연초 대비 10%가량 감축될 것"이라며 "올 4분기 전장사업 흑자전환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다만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인한 물량 감소분이 이월되면서 내년에는 흑자전환을 이루며 정상화에 돌입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VS사업은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 속에 수주한 물량이 매출로 연결되면서 내년 본격적인 성장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내년 1분기 흑자전환 이후 연간으로도 흑자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전장부분 매출 비중은 2020년 11.8%에서 2022년 13.3%, 2023년 15.5%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지난 7월 출범한 LG전자와 마그나의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도 가세해 LG전자 전장사업의 중장기 성장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오는 2024년 이후 LG마그나의 본격적인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

    LG마그나는 LG전자 전장사업 가운데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 인버터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구성하는 부품과 구동시스템, 차량 탑재형 충전기 등을 담당한다.

    LG마그나는 향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전기차 부품 사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본사 소재지인 인천광역시는 다양한 행정업무를 적극 지원하고 직원들의 근로 여건을 개선하는 데 노력해 기업이 양질의 인력과 윤택한 사업 환경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부족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이 심화됨에 따라 LG전자의 전장 부품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도 크지만, 2018년 이후 수익성 위주의 수주를 확보해왔다"며 "앞으로 저수익 수주분에 대한 매출 인식은 축소되고 고수익 수주에 대한 매출 인식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기적 관점의 이익 개선 가시성은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