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점유율 35%, 애플 격차 한자릿수폴더블폰 시리즈 안착 속 5G용 판매 증가 영향이달 말 블랙프라이데이 앞두고 판매증가 기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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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 시장에서 3세대 폴더블폰과 가성비폰을 앞세워 터줏대감인 애플을 바짝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미국 시장에서 35%의 점유율을 보이며 애플에 이어 2위를 나타냈다.애플의 점유율은 42%로 1위를 나타냈다. 이어 모토로라는 8%의 점유율로 3위를 보였으며 중국의 TCL(5%), 윈플러스(3%)가 뒤를 이었다.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전년동기 대비 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지난 2020년 1분기(3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2020년 이래 줄곧 두 자릿수였던 양사의 점유율 격차를 한 자릿수까지 좁혔다.이는 폴더블폰 시리즈의 성공적인 안착과 저가 5G폰 판매량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삼성전자는 지난 8월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출시했다. 전작과 비교해 향상된 디자인, 색상 등을 통해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시장의 경우 출시 초기 3주간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갤럭시 노트 20 시리즈 판매량의 87%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비중은 '갤Z플립3'가 52%, '갤Z폴드3'가 48%였다. 이번 달 말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있어 폴더블폰 효과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와 함께 글로벌 판매량은 9월 말까지 약 200만대에 달했다. 국내의 경우 사전 예약자 대상 개통 첫 날에만 27만대가 개통되며 국내 스마트폰 개통 첫 날 기록을 새로 썼다. 정식 출시 39일만인 지난달 4일 기준으로는 10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이는 바(Bar) 타입의 스마트폰을 모두 포함해도 '갤럭시 노트10', '갤럭시 S8'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특히 '갤Z플립3'의 판매 비중이 약 70%로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이 같은 판매 호조는 강화된 내구성과 차별화된 사용성을 갖춘 제품력 뿐 아니라 MZ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참여형 마케팅 활동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삼성전자는 제품 출시에 맞춰 실용적인 정품 케이스와 함께 카페 노티드, 젝시믹스 등 MZ 세대의 선호도가 높은 약 40개의 브랜드와 함께 기획한 콜라보 액세서리를 선보이며 '폰꾸미기'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리얼 예능을 표방한 '프로덕션 Z' 프로그램이 유튜브 뿐 아니라 IPTV 3사, 카카오 TV 채널 등에서 지난 8월 공개 이후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이런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전체 시장에서는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 분석에 의하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출하량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 23%를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19%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점유율 대폭 상승으로 반전을 이뤄냈다. 3세대 폴더블폰 출시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한편 지난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한 3억3120만대에 그쳤다. 공급망과 부품 부족 문제가 심화되면서 출하량 감소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