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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돌파' 롯데제과, 호빵시장 독주 SPC삼립에 '도전'

이색호빵 경쟁 합류 없이 '정통'으로 라인업 강화대체육 호빵 선보이며 건강 트렌드 공략"맛의 다양화 차원 떠나 한층 진화된 호빵" 전략

입력 2021-11-09 10:17 | 수정 2021-11-09 11:07

▲ ⓒ롯데제과

SPC삼립이 독주하고 있는 겨울 '호빵' 시장에 롯데제과가 가세한다. 롯데제과는 '건강'을 앞세워 호빵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색 호빵을 대거 내놓은 SPC삼립과, 주요 판매 채널인 편의점 PB의 공세 속에서 롯데제과 '기린' 호빵 시리즈가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9일 SPC삼립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한파가 시작되면서 지난 주말 호빵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230% 이상 증가했다.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호빵' 특성상 추위와 함께 호빵 경쟁도 시작됐다.

롯데제과는 기존 '기린' 호빵 시리즈에 발효제법을 새롭게 적용하는 한편, 신제품 '정통' 팥 제품과 함께 대체육 호빵을 출시했다. 

지난달 출시한 '팥호빵', '야채호빵' 매출은 지난해 대비 30.9%, 전주 대비 57.7% 상승했다. 롯데제과는 다수의 발효 특허기술을 개발해 온 기린은 빵의 풍미를 풍부하게 하는 독자 유산균을 개발, 특허받아 이를 이용한 유산균발효액으로 수년 전부터 호빵의 발효에 적용해 왔다.

롯데제과의 노력은 '만년' 2위 탈피를 위해서다.

국내 호빵 시장은 닐슨코리아 기준 SPC 삼립이 89.6%(PB포함) 점유하고 있다. 다양한 겨울 디저트가 등장하면서 호빵 시장 규모의 축소도 예상됐지만 SPC삼립은 지난해 삼립호빵으로만 전년대비 12% 성장한 약 1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SPC삼립이 여전히 독보적인 1위를 가져가고 있다는 의미다.

▲ ⓒSPC삼립

롯데제과는 시장의 10%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2위 업체다. 수년간 다양한 방식으로 호빵 시장을 공략해 왔던 롯데제과는 올해 과감하게 SPC삼립의 전략과 정면으로 맞섰다.

SPC삼립과 롯데제과는 새로운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가 주 고객층으로 급부상하자 수년간 '이색호빵'을 대거 내놓던 상황이었다. 롯데제과 역시 '마라호빵', '로제호빵'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SPC삼립은 올해도 편의점과 손잡고 '고기가득만두호빵', '고추잡채만두호빵', '꿀씨앗호빵', '단호박치즈호빵', '오모리김치만두호빵', '구름소다호빵', '오믈렛치즈 호빵' 등 이색 호빵을 공격적으로 내놨다.

롯데제과 역시 새로운 맛의 호빵을 내놓을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롯데제과는 '정통'과 '대체육' 카드를 내놨다. 롯데제과는 단순한 맛의 다양화 차원을 떠나 한층 진화된 호빵으로 포지셔닝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제과는 최근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는 팥호빵이 너무 달다는 의견에 귀를 열였다. 최근 MZ 세대들의 할매니얼 트렌드의 부흥으로 옛 정통의 맛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옛날 삼거리 모퉁이에 있던 찐빵집의 맛을 구현한 '삼거리 찐빵'을 출시했다.

최근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식문화 확산으로 식물성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트렌드를 반영해 '식물성 야채호빵'도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1위 SPC삼립의 공세는 '굿즈' 마케팅으로 이어진다. SPC삼립이 커피컴퍼니 '프릳츠'와 협업한 ‘호찌머그’를 호빵과 세트로 구성, 시즌 한정 판매하면서 MZ세대를 공략한다. 
임소현 기자 shlim@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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