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작업 상한제' 갈등… 노조 파업 선언기술직 1000명 참여할 듯… 유지보수 관리 비상등"점검대수 상한 준수… 노조랑 지속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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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노조가 총파업을 선언했다.이르면 15일부터 기술직 노조원 1000여명 승강기 점검에서 손을 뗀다.지난해 32년만에 무분규가 깨진 후 2년 연속 갈등이다.원인은 인당 ‘월 작업량 상한제’ 도입이다. 노조와 회사는 지난해부터 제도 도입을 두고 다퉈왔다.팀당(2인 1조) 월 승강기 점검 대수 123대에 협의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게 노조 주장이다.경쟁사 관리 대수 100여대에 비해 훨씬 많고 정년퇴직 등으로 빈자리가 많아 업무가 과중하다는 것이다.유지보수기사 A씨는 “월 점검 대수 123대를 정해둬도 바쁜 달에는 관리까지 포함해 한팀 당 200대까지 관리한 적도 있다”면서 “업무 분담을 위해 신입사원을 채용한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총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승강기 안전에 큰 우려가 제기된다.현대엘리베이터의 국내 점유율은 약 50%로 설치 대수 2대 중 1대가 현대 제품이다. 그만큼 고장, 민원 신고가 타사에 비해 많을 수 밖에 없다.전국 각지에서 현대엘리베이터가 유지보수를 맡고 있는 승강기는 13만6400여대에 달한다.원격관리나 통제가 가능한 시스템이지만 승강기 수리나 점검, 부품교체 등은 현장 대응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지난해 4일 간의 승강기 점검·보수 인력 파업 때는 사무직 120명이 현장에 투입되기도 했다. 이들중 절반은 승강기 관련 자격증이 없었다.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임단협 협의 사항인 점검대수 상한을 철저히 이행 중”이라며 “총파업 전까지 노조와의 충분한 소통을 가질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