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분기 매출 4조원 돌파동원F&B·롯데칠성음료·오리온 호실적곡물 가격 상승 등 라면업계 실적 하락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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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3분기에도 식품업계의 실적 상승세가 이어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3분기 매출 6조8541억원, 영업이익 4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7.7% 증가했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할 경우 매출은 전년 보다 12.7% 성장한 4조2243억원, 영업이익은 3.3% 늘어난 3222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이 분기 매출 4조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식품 사업 부문 실적은 매출액 2조5790억원, 영업이익 18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 5.8%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선 비비고, 햇반, 고메 브랜드 등의 가정간편식(HMR)이 높은 판매량을 유지했고 미국과 중국 등 해외에서는 만두 등 K-푸드 제품의 판매가 증가했다.

    동원F&B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9650억원, 4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 11.8% 증가했다. 7월 인수한 축산물 가공업체 세중과 동원F&B가 시너지를 내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의 3분기 영업이익이 85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6.3% 증가했다. 매출은 6988억원으로 8.3% 증가했고 순이익은 925억원으로 177.3%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음료 부문 매출은 4839억원으로 8.4%, 영업이익은 685억원으로 24.9% 각각 늘어났다. 주류 부문 매출은 1730억원으로 0.7% 늘었고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1096.8% 증가했다.

    제과업계도 선방했다. 오리온은 3분기 4개국 합산 매출은 6297억원, 영업이익 1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와 6% 증가했다. 롯데제과는 3분기 매출 5796억원, 영업이익 4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 감소했다.

    다만 라면업계는 2분기에 이어 전반적인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 올해 외식 소비 심리가 서서히 회복하고 집밥 수요가 줄어들면서 지난해와 같은 판매 호조가 이어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국제 밀 가격과 팜유 등 핵심 원자재의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주요 라면 업체는 지난 8월부터 순차적으로 가격인상을 단행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3분기 농심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증가한 6653억원, 15.9% 감소한 247억원으로 곡물가 상승 영향에 역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오뚜기도 3분기 51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줄어들 전망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곡물가 상승과 추석 명절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효과가 더해지면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4분기에는 가격 인상 효과가 온기 반영돼 마진 정상화가 이뤄질 전망"이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