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합산 순익 전년비 최대 53.4% 오른 6427억원 전망車손해율 70%대 후반 유지…안전속도5030 영향연말 정비요금 인상에도…제도 개선 따른 호황 유지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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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해보험업계 '빅3(삼성화재·현대해상 DB손해보험)'의 3분기 실적이 오는 12일 발표된다. 자동차보험(이하 자보) 손해율 개선에 따른 호실적이 전망된다.

    11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보험사별 순익은 삼성화재가 2500억~3170억원, DB손보 1710억~2105억원, 현대해상이 1240억~1311억원 사이로 전망됐다.

    KB증권은 이들의 합산 순익이 5450억원으로 전년대비 30.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는 6316억원, 대신증권은 전년대비 53.4% 오른 6427억원으로 예측했다. 

    업계는 자보 손해율 개선 영향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3분기는 추석 등 연휴가 많아 통행량 증가로 손해율이 80%를 상회하는 것이 통상적이나 이례적으로 70%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9월말 기준 보험사별 손해율은 삼성화재가 79.8%, DB손보 79.2%, 현대해상 79.9%를 기록했으며, 전년대비 각각 6%p, 8.24%p, 6.60%p 개선된 수치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시행된 '안전속도5030'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제로 동 제도 시행 후 도심 내 사고율은 15% 이상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안전속도5030은 도심부 내 제한속도를 대중교통이 다니는 일반도로에서 시속 50㎞, 스쿨존 등은 시속 30㎞로 제한한 제도다.

    앞서 업계 점유율 4위의 KB손보도 자보 손해율 개선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KB손보는 상반기까지 순익 감소세를 보이다, 3분기 누적 순익 269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44.3%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다만, 일각에선 현대해상의 순익 감소세를 예상하는 의견도 존재한다.

    지난해 3분기 강남 사옥 매각 이익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20.8%를 줄어든 1038억원의 순익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다.

    현대해상 측은 지난해 3분기 강남 사옥 매각이익 2000억원 가량이 일시에 인식됐으나, 올해 본업에서의 수익성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손보업계는 자보 손해율이 사실상 핵심이기 때문에 올해 실적 전망 또한 밝게 내다보고 있다.

    올해 12월부터 정비공임수가 4.5% 인상이 적용되지만, 제도적 개선이 뒷받침 되고 있어 낮은 손해율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지난 9월 발표된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방안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제도개선방안은 경상환자 과잉진료, 한방분야 기준 마련, 상급 병실 기준 마련 등이 주 골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4분기 겨울철 사고량 증가 등 계절적 요인이 존재하나 핀셋 규제에 따른 손해율 안정화가 전망된다"며 "특히 내년 중 그간 가이드라인이 없어 치료비가 급격히 증가했던 한방진료수가 기준이 마련됨에 따라 손보업계 실적 호황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