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인적분할 따른 18명 임원 재배치KT, 네트워크 전국망 사고 후속 조치 새 조직 출범 및 어수선한 분위기 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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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KT가 연말 임원 인사를 조기에 진행, 조직 재정비에 들어갔다. 신설 법인 출범에 따른 인력 재배치와 전국망 사고로 인한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판단에서다.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달 1일부로 존속회사(SK텔레콤)와 신설회사(SK스퀘어)로 인적분할되면서 조직개편을 시행했다.존속회사인 SK텔레콤은 유영상 MNO사업대표와 강종렬 ICT 인프라담당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유 대표는 SK텔레콤의 사령탑을 이끌 신임 사장으로 선임되는 등 총 18명의 내부 임원 인사가 단행됐다.이에 따라 SK텔레콤은 무선(SK텔레콤)과 유선(SK브로드밴드)으로 구분돼 운영되던 조직 체계를 양사 공통의 B2C와 B2B CIC(Company in Company) 체계로 전환했다. 유·무선 통신 서비스 품질의 안정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AI 및 디지털 기반의 신성장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것.SK텔레콤은 조직개편을 통해 고객·기술·서비스 중심의 'AI & 디지털인프라 서비스 컴퍼니' 비전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 신임 사장은 3대 핵심 사업 영역인 ▲유무선 통신 ▲AI 서비스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2025년 매출 목표 22조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KT도 최근 네트워크 전국망 마비 사고를 계기로 예년보다 한 달 빠른 조직개편에 나섰다.통상적으로 KT는 12월에 인사를 실시하지만, 올해는 대형사고라는 악재에 직면하면서 시기가 앞당겨졌다. 인사평가 대상 시기를 기존 10월에서 9월로 한 달 먼저 마감한 것도 조기 조직개편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사고에 따른 '문책성 인사'와 동시에 네트워크 혁신에 방점을 둔 '쇄신 인사'가 진행된 것.실제 KT는 28년 동안 유·무선 네트워크에서 경력을 쌓은 통신 전문가인 서창석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네트워크부문을 총괄하도록 했다. 권혜진 KT 네트워크 전략담당 상무도 여성 최초 네트워크전략본부장으로 발탁시키며 네트워크부문을 강화했다. KT 네트워크부문에 '네트워크운용혁신담당'을 신설해 네트워크망 점검 및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KT는 또 기존 플랫폼운용센터의 이름을 '보안 관제 센터'로 바꾸고 중앙 네트워크 관제본부와 지역 네트워크 운용본부 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디지코(DIGICO)' 분야의 8대 성장사업 조직(클라우드·DX, AI·빅데이터, 로봇·모빌리티, 뉴미디어·콘텐츠, 헬스케어·바이오, 부동산·공간·IoT(사물인터넷), 금융·핀테크, 뉴커머스)도 강화했다. 지역 고객 조직과 네트워크 조직을 통합해 6개 광역본부도 출범시켰다.업계 관계자는 "인사를 앞당겨 뒤숭숭한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며 "조직 안정을 통해 신사업 성장을 유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LG유플러스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12월에 그룹 차원에서 인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