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모빌리티, 총연합회에 공정위 제소 재고 요청대리운전 기사 프로모션 축소 아닌 실질적 강화브랜드 홍보 위한 프로모션... '딴소리'
  • ▲ ⓒ티맵모빌리티 홈페이지 캡쳐
    ▲ ⓒ티맵모빌리티 홈페이지 캡쳐
    티맵모빌리티가 대리운전 프로모션을 줄인다고 협의하는 한편, 실질적으로는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15일 대리운전총연합회(이하 총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티맵모빌리티가 프로모션을 줄이기로 협의한 내용을 위반한 것에 대해 불공정 거래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본지11월 9일. '[단독] 대리운전 업계, 티맵모빌리티 '불공정 행위' 공정위 제소' 참조>

    이에 티맵모빌리티로부터 공정위에 제소하는 것을 재고해달라는 조건으로 롯데칠성음료와 진행중인 프로모션을 축소하기로 했다. 이후 진행 예정인 이벤트에 대해서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총연합회 관계자는 “티맵모빌리티가 프로모션을 줄일 예정이라면서 공정위에 제소하는 것을 보류해달라고 했다”며 “진행 중인 프로모션도 일부 줄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재 롯데칠성음료와 진행 중인 이벤트는 티맵대리운전 이용자에게는 5000원 또는 1만원 상당 쿠폰을 지급한다. 대리운전 기사 대상으로는 티맵대리운전 어플을 이용해 잡은 콜 수에 따라 포인트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티맵모빌리티는 7월 대리운전 서비스 론칭 이후 경쟁사 대비 할인폭이 큰 프로모션을 진행해 문제가 됐다. 총연합회가 공정한 경쟁을 요구하자 출시 후 3개월만 프로모션을 진행하겠다고 협의했다. 그러나 위드코로나 시행에 맞춰 더욱 큰 규모의 이벤트를 진행해 대리운전 업체와 마찰이 생긴 상황이다.

    이에 티맵모빌리티는 기사 대상 프로모션을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원안은 한 달에 티맵대리운전 어플을 이용해 60콜을 달성하면 현금인출이 가능한 20만 포인트, 100콜을 처리하면 50만 포인트를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수정해 달성 기준을 5콜, 20콜로 바꾸는 대신 지급 포인트도 줄인다는 게 티맵모빌리티가 내놓은 복안이다.

    총연합회 관계자는 “기사 프로모션을 줄인다더니 오히려 도달하는 콜 수를 줄였다”며 “기존 콜 수는 현실성이 없었는데 콜 수가 줄어 혜택을 받기 쉬워줬다. 이건 오히려 프로모션을 강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총연합회는 티맵모빌리티가 야간 대리운전에 초점을 맞춘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 홍보 차원’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티맵모빌리티가 대리운전 시장을 개선하며 기존에 없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강조했지만 전부 시장에서 시행 중인 서비스라는 것이다.

    총연합회 관계자는 “기존 시장에 다 있던 서비스인데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은 것처럼 홍보한다”며 “주류 브랜드와 이벤트를 진행하며 야간 대리운전 시장을 겨냥하는 게 어딜 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 홍보냐”고 되물었다.

    총연합회는 현재 공정위에 공문을 보내놓은 상태로 티맵모빌리티에서 답을 주지 않을 경우 제소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