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협의 없이… 200명은 월요일도 태업편의점 집하·반품·식품 배송 거부환불·교환 불가 잇따라… "정부가 나서라"
  • ▲ 택배노조 DB ⓒ 연합뉴스
    ▲ 택배노조 DB ⓒ 연합뉴스
    택배노조원 1500여명이 토요파업을 강행하고 있다. 

    사회적합의기구 조정에 따라 노사가 내년부터 주5일 근무를 함께 논의하기로 했지만 막무가내식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이 가운데 200여명은 월요일에도 토요일 도착분 배송을 거부하는 등 태업을 일삼고 있다.

    대부분이 CJ대한통운 소속으로 전체 조합원 3000~4000명의 절반 가량이다.

    토요일 휴무에 월요일 태업까지 이어지면서 영세쇼핑몰 등 거래업체들은 2~3일 이상 택배배송이 지연되는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거부 행태도 다양해져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편의점 택배 집하, 반품 택배 회수, 신선식품류 배송 거부는 물론 특정 VIP(월 물량 발송이 많은 고객사) 브랜드의 배송까지 거부하고 있다.

    보다못한 대리점들이 당일 배송이 필요한 일부 식품류만 서둘러 대체 배송에 나서지만 역부족이다.

    가장 큰 문제는 반품 회수 거부. 

    일반적으로 쇼핑몰 고객이 반품을 신청하면 택배를 통해 다시 해당 브랜드로 돌아가 검품 후 환불이나 교환을 진행하는 게 통상적이다.

    하지만 반품 회수 거부로 인해 이 과정이 막혔다.

    홈쇼핑 일부는 회수 거부로 인해 반품 가능 일자가 지나자 택배사 귀책으로 사고처리를 하는 지경이다.

    4년째 이어지는 파업과 태업 반복에도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

    노조는 무조건 원청인 택배사가 교섭 테이블에 앉을 것을 요구한다. 고용노동부까지 나서 “현 법률상 원청과의 직접 교섭은 불가능하다”고 설득하고 있지만 먹히질 않는다.

    택배사와 대리점 업계는 "정부의 직접적인 통제와 개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적극적인 중재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