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6가구 모집에 총 1만2766명 접수…평균 44.64대1'49㎡ 8.9억' 전매 안되고 자금부담 크지만 '사자'우위
  • 대출규제 등 아파트 청약문턱이 높아지자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도생)으로 그 열기가 옮겨 붙고 있다. 가점이 낮은 20·30대들이 비교적 경쟁이 낮은 주거용 비아파트로 시선을 돌린 까닭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16일 진행된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255-9번지 일원 '신길AK푸르지오'의 도시형생활주택 청약접수 결과 임대 10가구를 제외한 286가구 모집에 총 1만2766명이 몰려 평균 44.6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경쟁률은 전용 49㎡B2로 19가구 모집에 총 2451건(129대1)이 접수됐다.

    신길AK푸르지오는 지하 5층~최고 24층·5개동·총 392가구 규모로 도시형생활주택 296가구와 오피스텔 96실로 구성돼 있다.

    오피스텔이 아닌 도시형생활주택에 이처럼 많은 인파가 몰린건 드문 일이다. 공급가격도 싸지 않다. 기준층 기준 면적별 공급금액을 보면 △49㎡A 8억5020만원 △49㎡B1 8억9220만원 △49㎡B2 8억9300만원 △49㎡C 8억9470만원으로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아파트 매매가격과 비슷하다.

    더불어 오피스텔과 달리 도시형생활주택은 4가지 프리미엄이 제외된다. 첫째는 재당첨제한과 거주의무는 없지만 분양권 전매가 불가능하고 주택수에도 포함된다. 또 중도금대출도 50%가 아닌 40%로 자금부담이 큰편이다. 여기에 같은 면적이라도 오피스텔 보다 평형이 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길AK푸르지오 도시형생활주택이 흥행을 한 이유는 만 19세 이상이면 거주지역이나 청약통장 가입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청약을 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 9월 발표된 비아파트 규제완화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비아파트 규제완화 등이 담긴 주택법시행령 개정안에는 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 면적제한을 50→60㎡이하로 완화하고 공간구성(침실 1→3개) 규제완화 등이 포함된다.

    한편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올 3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거래량은 10만412건으로 지난 2분기(9만5000건), 1분기(8만6355건)을 훨씬 웃돈다. 상업·업무용 부동산거래가 10만건을 넘어선 것은 2018년 1분기 10만1541건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