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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빛 본 천궁, LIG넥스원 중동 수출길 뚫나

UAE, 천궁Ⅱ 4조원치 구매 공식화국내 방산 수출 사상 최대 규모가성비, S-400 개량해 성능 더 뛰어나 개발 임박 천궁Ⅲ 기대감 ↑

입력 2021-11-18 09:09 | 수정 2021-11-18 09:10
아랍에미리트연합(UAE)가 한국형 방공체계 M-SAM(천궁)을 구매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대 규모 방산 수출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천궁을 개발한 LIG넥스원 중동 수출길이 뚫릴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8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UAE 국방부는 우리 정부와 천궁 도입을 타진 중이다. 정확한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계약규모는 4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궁은 한국 대공방어체계인 KAMD의 핵심 군사시설이다. 항공기 요격용인 천궁과 탄소미사일 요격 기능을 더한 천궁Ⅱ로 나뉜다. UAE가 도입하려는 무기는 천궁Ⅱ로 알려졌다.

수출이 성사된다면 미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미사일 방어시스템 경쟁에 한국이 참여하는 방위산업계 이정표에 방점을 찍게 된다. 최근 강은호 방위사업청장 등 우리 군 고위 관계자들이 UAE를 방문해 세일즈 외교를 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UAE에 F-35 스텔스 전투기를 판매키로 한 것도 한 몫 했다.

천궁Ⅱ는 탄도탄 및 항공기 공격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이다.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하여, 다수의 시험발사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하며 2017년 6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후 2018년부터 양산에 착수, 2023년까지 진행 예정이다.

탄도탄 요격체계는 세계적으로 선진 몇 개국에서만 개발에 성공한 최첨단 기술이다. 천궁 II에는 교전 통제 기술과 다기능레이더의 탄도탄 추적기술이 적용됐다. 유도탄에는 빠른 반응시간 확보를 위한 전방 날개 조종형 형상 설계 및 제어기술, 연속 추력형 측추력 등 세계 최고 수준 기술이 망라됐다.

▲ 천궁ⅡⓒLIG넥스원

천궁의 강점은 무엇보다 가성비다. 러시아의 S-400을 기반으로 국산화에 성공한 모델로 초속 5km로 날아오는 적 탄도미사일도 요격가능하다. 미국이 자랑하는 대공 방어 시스템 패트리엇(PAC-3)은 초속 2.5km까지 요격 가능하다.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도 가격은 저렴한 것으로 알려진다. UAE는 PAC-3을 추가 도입하려 했지만, 가격협상에서 난항을 겪다가 결국 천궁 도입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천궁이 중동 국가에 수출되면 개발사인 LIG넥스원의 방산 진출길도 넓어질 전망이다. LIG넥스원은 국방과학연구소가 선정한 대한민국 10대 명품 무기 중 9개를 개발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우리 정부는 UAE 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무기 도입계획을 면밀히 의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과 러시아의 경쟁으로 양분된 중동 무기 시장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이다.

향후 개발될 천궁Ⅲ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표적 탐지를 담당하는 레이더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모델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천궁 생산에는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기아차 등 다수의 체계업체와 중견‧중소업체들이 양산에 참여하고 있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유도무기 관련 기술파급 효과로 방산업계를 비롯한 국가산업 경쟁력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종현 기자 ajh@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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