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릉 활용 법정보호종 대체서식지 마련…멸종위기종 보전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8일 경기 고양시 서오릉에서 문화재청과 '법정보호종(맹꽁이) 보전 및 다양성 증대에 관한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LH가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멸종위기종 맹꽁이를 조선왕릉으로 옮기기 위해 문화재청에 상생·협력방안을 제안하면서 마련됐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은 양호한 산림과 하천 등이 형성돼 있어 맹꽁이 등 법정보호종서식을 위한 최적의 생태적·물리적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LH와 문화재청은 맹꽁이 서식지로 적합한 왕릉을 찾기 위해 고양 서오릉, 구리 동구릉, 파주 삼릉 등 5개 왕릉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양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개발사업에서 이주가 필요한 법정보호종에 대해 왕릉 내 서식지를 활용한 종 보전 및 다양성 증대 ▲왕릉의 자연생태환경 조사 및 활용 ▲왕릉 및 보호종 서식지의 생태적 가치 향상 ▲생태환경 분야 업무 지식 공유 및 기능 증대 등에 관련된 사항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신경철 LH 스마트도시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법정보호종의 보전과 다양성 증대뿐아니라 다양한 방면에서 문화재청과 협업해 문화유적의 가치 향상에도 기여할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