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24일 테일러시 발표 예정신규 일자리 1800여개가 창출 기대세금 인센티브 및 지리적 여건 장점
  • ▲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삼성전자
    ▲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제2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가 확정됐다는 미국 현지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제2공장을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그래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표 시간은 현지시간으로 23일 오후 5시로 한국 시간으로는 24일 오전 8시다. 

    WSJ는 이번 삼성전자의 신공장이 2024년 말께 생산에 돌입하고 신규 일자리도 1800여개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테일러시는 삼성전자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왔다. 테일러시는 향후 30년간 삼성전자의 재산세 대부분을 환급해주는 세금 인센티브를 지난 9월 확정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을 내걸었다. 여기에 오스틴에 있는 기존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과의 거리도 약 40㎞에 불과해 유리한 지리적 여건도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1위 업체인 대만 TSMC와의 격차 줄이기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7.3%의 점유율로 TSMC(52.9%)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 5월 삼성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길에 동행해 신규 파운드리 공장 구축에 총 170억달러(19조16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가 최종 결정되면 삼성전자의 해외 단일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 기존에는 지난 2012년 중국 시안1공장에 108억달러(약 12조원)를 투자한 게 최대 규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