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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주춤하자 키움증권 목표주가 줄하향…성장 우려와 기대 교차

3분기 당기순익 전년 대비 11.4% 감소한 2335억원 기록거래대금 급감에 실적 둔화…핀테크증권사 등장에 경쟁 심화IB 성장세, WM 경쟁력 확보 노력에 사업다각화 안착 기대↑

입력 2021-11-26 10:08 | 수정 2021-11-26 10:39
올 들어 국내 증시가 급격히 위축되자 증권가는 브로커리지 의존도가 높은 키움증권의 향후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다만 키움증권이 그간 약점으로 꼽혔던 투자은행(IB) 부문에서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자산관리(WM) 부문 경쟁력 확보 노력을 이어가는 등 사업 다각화에 힘을 실고 있어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연결기준 23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영업이익은 3209억원으로 9.7% 줄었다.

3분기 실적이 줄어든 이유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상승으로 시장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등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지속되고 있고, 주요 자회사 실적이 감소한 탓이다. 올해 3분기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26조29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33조3420억원) 대비 21.15%, 2분기(27조677억원) 대비 2.87%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 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증권사 당기순이익 순익 3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2분기 들어서부턴 실적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그간 증권가에선 사업 구조상 브로커리지 의존도가 높은 키움증권의 성장세 둔화를 우려해왔다. 증시가 호황일 땐 이같은 사업 구조는 최대 장점이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회사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어서다. 

3분기 실적이 공개되자 최근 여의도에선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내리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기존 14만5000원에서 10.3% 내린 13만원으로, SK증권은 기존 16만5000원에서 15.1% 내린 14만원으로 키움증권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대신증권도 기존 18만원보다 16.7% 낮은 15만원으로 내려잡았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둔화와 개인자금의 신규유입 강도가 약화됐고, 신용공여에 대한 비우호적 정책기조로 주가 모멘텀이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스증권이나 카카오페이증권 등 플랫폼 경쟁력을 갖춘 증권사들의 등장으로 경쟁 환경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목표주가 하향의 배경이다.

전 연구원은 "상반기 중 75%에 상회했던 개인 거래비중은 최근 70% 수준으로 낮아지고 시가총액 회전율 역시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키움증권이 리테일 시장점유율 30%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이 이를 추격하고 있고, 카카오페이증권의 MTS 서비스 출시가 임박했다. 당분간 모멘텀 약세 구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으론 키움증권의 성장세를 주목하고 있다. 키움증권이 브로커리지에 치우친 사업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IB와 WM 등 그동안 약점으로 지목됐던 사업 부문에 무게를 싣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 키움증권의 IB 부문 실적은 전년 동기(383억원) 대비 72.06% 증가한 65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기 대비 20% 이상 성장한 수치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될 경우 IB 부문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현재 키움증권의 종투사 인가를 위해 심사 중이다.

종투사로 지정될 경우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하거나 자금을 조달하기 쉬워진다. 종투사가 되면 자기자본의 100%에 해당하는 자금을 기업금융에 활용하는 것을 조건으로 자기자본의 200%까지 일반 기업 및 헤지펀드 등에 신용공여할 수 있다. 또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전담중개업무 등이 허용되고 자본 건전성 규제도 완화된다.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 '키우Go'를 출시하는 등 디지털 자산관리 부문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내달 마이데이터 사업 서비스 개시를 통해 타 금융사와의 협업으로 자산관리 서비스 확장이 가능한 만큼 WM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사업 준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1분기를 목표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영웅문S를 전면 개편해 해외 및 국내 주식 거래를 '원앱'으로 통합하는 등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수성을 위한 노력도 눈에 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마이데이터사업과 연계한 WM, 자본 확충을 통한 IB 경쟁력 강화, 키움증권만의 노하우와 우수 DNA를 발전시킨 20여년간의 노하우가 집약된 MTS 개편 등 향후 성장을 위한 만반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3개분기 연속 순이익은 2000억원을 상회하며 대형사 못지 않은 이익레벨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자본 증가 및 종투사 진출에 따라 브로커리지를 제외한 전 부문의 수익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민아 기자 kma@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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