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이통사·포털, '초거대 AI' 기술 개발 경쟁 치열

슈퍼컴퓨팅 활용, 무궁무진 확장성 특징원천 기술 확보 기반 '포스트 AI 시대' 선점 경쟁美 일론 머스크, 기존 대비 매개변수 17배 늘린 GPT-3 공개네이버·카카오·SKT·KT·LGU+, 대학 공동연구 및 세계 학회 논문 발표도

입력 2021-12-02 05:56 | 수정 2021-12-02 09:02

▲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이동통신사 및 포털 업계가 '초거대(Hyper scale)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차세대 AI 원천 기술을 확보해 '포스트 AI 시대'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초거대 AI는 대용량 데이터와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해 심층학습(딥러닝) 효율을 높인 차세대 AI다. 딥러닝 도입 초기 바둑에만 특화된 알파고와 달리, 초거대 AI는 여러 서비스에 응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인간의 뇌처럼 스스로 추론하고 창작의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는 것.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이 설립한 미국의 AI 연구기관 오픈AI는 지난해 초거대 AI 'GPT-3'를 공개하면서 화제가 됐다. GPT-3는 인공신경망의 파라미터(parameter·매개변수)를 기존보다 17배 이상인 1750억개로 매개변수를 늘렸다. 인간과 AI가 자연어를 바탕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감정 분석까지 갖춘 AI 기술이다.

초거대 AI의 무궁무진한 확장성을 내다 본 국내 이통사들과 포털사는 해당 모델 구축을 위해 선제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기술 선점을 위해 대규모 투자와 연구개발에 나선 것.

선두주자는 네이버로 지난 5월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 클로바'를 공개했다. 이는 GPT-3보다 290억개 많은 2040억개의 파라미터 규모로 개발 중이다. 지난 10월 국제컴퓨터비전학회(ICCV)에서, 7월 EMNLP 2021에서 하이퍼 클로바의 핵심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서울대·카이스트와 손잡고 수백억원을 투입해 초거대 AI 공동연구센터도 설립할 예정이다. 

카카오 AI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도 초거대 AI 모델 'KoGPT'를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인 깃허브에 공개했다. KoGPT는 GPT-3의 한국어 특화 버전으로, 60억 개 매개 변수와 2000억 개 토큰(token) 규모의 한국어 정보로 구축했다. 카카오브레인은 국내 7개 대학 AI 연구실과 오는 2024년까지 3년간 공동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도 초거대 AI 경쟁에 참전했다. 

SK텔레콤은 카카오와 손잡고 초거대 AI 모델 공동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국립국어원과 연내 1500억개 매개변수를 가진 초거대 AI 'GLM'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초기모델을 활용한 'AI 언어능력평가대회'도 준비 중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국내 주요 기업·연구기관(LG전자, LG유플러스, 동원그룹, 한국투자증권, 우리은행, 현대중공업그룹, 한양대,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AI 원팀'을 꾸려 초거대 AI 모델 개발에 나섰다.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제조·금융·물류 등 다양한 산업을 혁신하는 용도로 활용할 방침이다. 

정부도 초거대 AI 기술 개발을 위해 민·관 협력 채널을 구성했다. 과기정통부는 카카오, 네이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초거대 AI 기술 선도를 위해 산·학·연 연구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스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도 초거대 AI 시장에 뛰어들었다"며 "AI 기술 역량을 끌어올리고 유능한 인재들을 영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희강 기자 kpen84@newdailybiz.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