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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집값, 지역별 온도차 '뚜렷'…강남3구 '굳건'

강북 아파트값 보합 전환, 노원·도봉도 하락 지속강남은 매도자 우위 여전, 대출규제 무관하고 '똘똘한 한 채' 선호 정비사업 활성화 기대감에 신고가 거래 이어질 듯

입력 2021-12-03 12:13 | 수정 2021-12-03 14:53

▲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강남권에서는 여전히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면서 이른바 '강남불패'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강남권 주요 정비사업 단지들도 서울시가 추진 중인 '신속통합기획'에 속속 참여하면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3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84㎡(이하 전용면적)는 지난달 15일 45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면적의 직전 신고가는 지난 10월 거래된 40억원으로 한달새 5억원이 뛴 셈이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82㎡는 지난달 5일 신고가인 32억7880만원에 거래됐으며 같은 단지 76㎡ 역시 지난 10월 27억8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은행권의 대출 규제 등에 따른 거래량 감소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꾸준히 줄어드는 것과 달리 강남권 아파트값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양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달 다섯째 주(11월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매매 기준) 상승률은 0.10%로 지난 8월 0.23%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출 규제 영향이 컸던 강북권의 경우 두드러진 하락폭을 나타내고 있다. 강북구의 경우 지난 7월 아파트값 상승률이 0.18%까지 뛰었지만 지난달 다섯째 주에는 0%를 기록하며 77주 만에 오름세를 마치고 보합 전환됐다.

강북권 집값 상승세를 견인해 온 노원구와 도봉구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노원구와 도봉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각각 0.08%, 0.07%로 전주(노원구 0.09%, 도봉구 0.05%) 대비 하락폭을 키웠다.

지난 8월 노원구 아파트값 상승률이 0.39%까지, 도봉구는 0.29%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큰 하락폭이다.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 역시 하락 흐름을 피해가지 못했지만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과 비교하면 여전히 굳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남4구의 11월 다섯째 주 아파트값 상승률은 서초구 0.17%, 송파구 0.17%, 강남구 0.15%, 강동구 0.13%다. 

강남권 고가 아파트의 경우 대출 규제와 무관한데다 다른 지역에 비해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커 매도자 우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최근에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에 참여하는 단지들이 늘면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매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명 '오세훈표 재건축'으로 불리는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이 정비사업을 주도하고 공공이 계획과 절차를 지원하는 것으로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강남구 대치동 미도아파트, 송파구 방이동 장미 1·2·3차 등 굵직한 정비사업 단지들이 신속통합기획에 참여한 상태다. 

강남구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신속통합기획이 속도를 낼수록 주변 단지들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신고가 거래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남권 집값 상승세가 크게 꺾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서울 집값 하락장을 논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연찬모 기자 ycm@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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