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배달 앱 '배달특급' 통한 투명 페트병 재활용 활성화고품질 페트 원료 확보… 재활용 제품 생산업체에 r-PET 공급"다양한 기업-기관들과 협력 통해 페트병 리사이클 생태계 확대"
  • ▲ (좌로부터) 김현석 SK케미칼 그린케미칼 본부장, 서철모 화성시장, 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 등이 업무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케미칼
    ▲ (좌로부터) 김현석 SK케미칼 그린케미칼 본부장, 서철모 화성시장, 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 등이 업무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케미칼
    SK케미칼이 화성시, 경기도주식회사와 손잡고 페트병 리사이클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한다.

    5일 SK케미칼에 따르면 최근 이들 세 기관은 공공배달 앱 '배달특급'을 활용한 투명 페트병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화성시와 경기도주식회사는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7월부터 시행 중인 배달특급 다회용 배달 용기 사업의 회수 인프라를 활용해 각 가정 내 투명 페트병을 수거, SK케미칼에 제공한다.

    SK케미칼은 이를 재생 페트(r-PET)로 가공해 코폴리에스터 생산 원료로 사용하거나 가방, 의류, 용기 등과 같은 재활용 제품 생산업체에 r-PET를 공급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7월부터 동탄신도시에서 배달특급 앱을 통해 다회용기 사용 주문 고객에 한해 다회용기로 음식을 배달하고 이후 수거·세척하는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경기도는 다회용 배달·포장 음식 용기 사용문화 조성을 위해 환경부, 화성시, 경기도주식회사, 한국외식업중앙회, 녹색연합 등과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케미칼은 이번 협력을 통해 고품질의 페트 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루 평균 수백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쏟아지지만, 수거·선별·재활용 과정에서 오염 등의 이유로 고품질의 재활용 원료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SK케미칼과 화성시는 배달특급 앱을 활용해 2022년 100t 규모의 양질 투명 페트병을 수거하고 2023년에는 도 내 타 지방자치단체로 확대해 1000t 이상의 투명 페트병을 회수할 계획이다.

    회수된 페트병은 고품질 r-PET로 재활용돼 국내 주요 화장품 패키징 및 리사이클링 섬유 생산을 위해 해외로부터 수입되는 고품질 재생페트를 대체한다는 복안이다.

    SK케미칼 측은 "재활용이 가능한 폐플라스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거와 선별 단계는 중요한 밸류체인의 하나"라며 "화성시에 이어 다양한 기업 및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관련 페트병 리사이클 생태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SK케미칼은 8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고품질의 삼다수 투명 페트병 수거 및 케미칼 리사이클 페트(CR PET) 생수병을 공동 개발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