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자체 음료 브랜드 콜라·사이다 선봬가성비 버거로 돌풍… 연내 170개 매장 목표버거 사업 전담 담당 조직 설립… 가맹 사업 탄력
  • ▲ 노브랜드 버거 1호점ⓒ신세계푸드
    ▲ 노브랜드 버거 1호점ⓒ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가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노브랜드 버거 사업에 힘을 쏟는다. 음료시장 진출, 가맹사업 확대 등 전방위적인 사업 강화 노력을 바탕으로 노브랜드 버거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 업계 최초 자체 음료 첫선… MZ세대 겨냥

    14일 신세계푸드는 자체 개발한 레시피를 담은 브랜드 콜라와 브랜드 사이다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전국 노브랜드 버거 매장에서 배달 및 포장 시 제공된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슈퍼마켓 유통채널 입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와 시너지 창출 차원에서 신제품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그만큼 맛에 있어서도 노브랜드 버거의 메뉴와 최적의 조합을 찾아 적용했다. 조청탄산수로 유명한 일화가 제조를 맡았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맛에 있어서도 노브랜드 버거의 감칠맛 나는 메뉴를 비롯해 소비자들이 콜라, 사이다와 함께 즐기는 음식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탄산 배합을 하는 등 자체 개발한 레시피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콜라와 사이다의 패키지는 콜라·사이다 상징하는 빨강·초록 패키지에 적용했다. 중앙에는 노브랜드 버거에서만 즐길 수 있는 브랜드라는 의미를 담아 노란 로고에 알파벳 B를 형상화해 배치했다. 

    최근 소비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펀슈머(Fun+Consumer)적 성향의 MZ(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신세계푸드의 전략이다. 실제 노브랜드 버거는 2019년 론칭 이후 독특한 메뉴와 이색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닭고기 없이 만든 대체육 너겟 노치킨 너겟, 주로 피자 재료로 쓰이던 페퍼로니를 넣은 페퍼로니 버거, 힙스터들의 성지로 꾸민 복합 콘셉트 스토어 부산서면점 등은 버거를 자주 즐기는 MZ세대에게 호응을 얻으며 완판되기 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빠르고 다양하게 바뀌는 소비 트렌드 가운데 콜라, 사이다는 왜 모두 똑같은 제품을 마시는지에 대한 고민으로 브랜드 콜라와 브랜드 사이다를 선보이게 됐다"며 "콜라, 사이다에 대한 소비자들의 고정관념을 깨는 동시에 노브랜드 버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자적 브랜드 요소로 활용해 호감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 ▲ 노브랜드 버거가 출시한 브랜드 콜라·사이다ⓒ김보라 기자
    ▲ 노브랜드 버거가 출시한 브랜드 콜라·사이다ⓒ김보라 기자
    ◇ 가성비 버거로 돌풍… "연내 170개 오픈 예상"

    신세계푸드가 노브랜드 버거 키우기에 나선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버거 시장의 성장에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버거 시장 규모는 2014년 2조1000억원에서 2020년 2조9600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간편식 수요 증가로 시장이 약 4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3강 구도에 치킨, 토스트는 물론 미슐랭 스타 셰프 등 다양한 업체들이 뛰어들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 론칭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2018년 마케팅담당 상무로 영입된 후 노브랜드 버거의 론칭과 기획, 마케팅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당시 신세계푸드는 외식 브랜드 버거플랜트를 1년 여간 운영하며 테스트 한 후 노브랜드 버거로 브랜드를 리뉴얼했다. 이마트의 PB인 노브랜드를 적용해 가성비 콘셉트를 내세웠다.

    이 전략이 주효하면서 노브랜드 버거는 가성비 버거로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점포를 빠르게 늘렸다. 회사에 따르면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 2019년 8월 론칭해 1년여 만에 100개를 돌파했다. 올 3분기 매장은 153개이다. 지난해 69개의 두 배를 넘어섰다. 올 연말까지 170개을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이 여세를 몰아 최근 노브랜드 버거 사업을 전담으로 하는 프랜차이즈 담당 조직을 신설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맹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김도윤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노브랜드 버거 매장 수는 2022년 273개(직영점 57개, 가맹점 216개)로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경쟁사 롯데리아와 맘스터치의 매장 수가 각각 1330개, 1333개라는 점(올 1분기 기준)을 감안할 때 노브랜드 버거 가맹 사업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1000개 이상의 매장 확보를 계획 중에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