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1월, MWC 2월 각각 개최 예정오미크론 확산에 이통3사 오프라인 부스 불투명이통3사 CEO 출장길 먹구름... 온라인 참관 고심
-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복병에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해외 출장길에 비상이 생겼다. 1월 개최되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와 2월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참석을 놓고 고민에 빠진 형국이다.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2 행사를 개최한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도 내년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MWC 2022'를 열기로 했다.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와 세계 이동통신 박람회 MWC는 전세계 IT 기업들의 혁신 제품을 선보이고,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되는 곳이다. 국내에서는 삼성과 LG를 비롯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의 연례 행사로 꼽힌다.앞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현 SK스퀘어 대표)는 4년 연속 CES 행사장에 방문, 국내외 기업들과의 초협력을 이끌어낸 바 있다. 박정호 대표는 CES를 통해 삼성전자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도이치텔레콤, 싱클레어 등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협력을 진행해 왔다. 하현회 LG유플러스 전 부회장의 경우 2년 연속 CES 행사장을 찾으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점검해 왔다.MWC 행사 현장에서는 이통3사 CEO가 5G 상용화를 알리고, 글로벌 동맹 확장을 구축하기도 했다. 박정호 대표는 GSMA 보드미팅에 참석해 한국 5G 상용화 성공 스토리를 소개한 바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5G와 차세대 지능형 플랫폼을 주제로 MWC 2019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하현회 부회장은 미국 버라이즌과 티모바일, 영국 보다폰 등과 만나 5G 전략 및 사업협력방안을 모색했다.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지난해는 유례없이 CES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MWC 역시 2020년부터 2년간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이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행사장에 부스를 꾸리지 않고, 온라인으로 참관하는 데 그쳤다.최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 방침에 따라 이통3사 CEO는 내년도 글로벌 출장에 긍정적인 제스쳐를 보였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CES·MWC 모두 중요한 행사다. 최대한 둘 다 가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현모 KT대표도 GSMA 이사회 멤버라는 점에서 MWC 참석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도 CES를 참석하는 쪽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하지만 불과 행사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이통3사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세계 각국 정부가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해외 출장을 자제할 경우 온라인 행사로 전환하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CES는 2년 연속, MWC는 3년 연속 온라인으로 열리게 된다.업계 관계자는 "CES, MWC 오프라인 행사에서는 부스에서 사업 성과를 소개하고, 글로벌 파트너와 사업을 모색할 수 있다"며 "무형의 공간에 스토리텔링 서비스를 만드는 온라인 행사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