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은평성모 이어 경희대·보라매·인천세종·명지·세종충남대 병원 선정복지부, 격리 임상시험 진행 한계… 공간확보에 주력경구용 치료제 중 개발 속도 빠른 ‘S-217622’ 관련 임상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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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국산 코로나치료제 도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특히 확진자 중 경증 환자가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먹는 치료제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희의료원 등 총 7곳의 병원이 운영 중인 생활치료센터에서는 관련 임상시험을 전담으로 진행한다.

    보건복지부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공모절차를 거쳐 임상시험 전담 생활치료센터 운영기관 5개소를 추가로 선정했다. 

    기존 서울의료원, 은평성모병원에 이어 경희의료원, 보라매병원, 인천세종병원, 명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등으로 확대된 것이다. 이로써 총 7곳의 병원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위해 생활치료센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복지부는 운영 중인 생활치료센터에 임상시험 수행을 위한 전담인력·사업 장비·공간마련 지원 등 임상시험 인프라를 구축하도록 수행기관을 지원한다. 기관당 1억원 내외의 사업비가 지급될 예정이다. 

    그간 경증·중등증 환자를 위한 국산 경구용 치료제 개발이 시급했으나 임상시험은 환자를 대상으로 병원·시설 등에서 격리돼 진행하는 등 공간 확보가 난제였다.

    코로나19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일부 감염내과 교수들은 “증상발현 초기 환자 모집이 어려워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의 한계에 봉착한 상태”라고 우려를 내비친 바 있다. 

    임상시험 전담 생활치료센터 운영기관 선정 이후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국산 치료제 임상시험을 연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개발 중인 국산 코로나치료제는 총 17개 품목이다. 종근당, 대웅제약, 신풍제약, 제넨셀, 일동제약 등이 3상 혹은 2·3상에 돌입했다. 이 중 8개 품목이 경구용 치료제다. 

    도입 속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관측되는 경구용 치료제는 일동제약의 항바이러스제 ‘S-217622’다.

    최성구 일동제약 부사장은 지난 6일 “내년 1월 말 코로나19 치료제 S-217622의 임상을 마칠 계획이며 내년 4월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본지 취재 결과, S-217622 임상 관련 복지부가 이번에 신규로 추가한 모 병원이 생활치료센터를 활용해 임상시험에 착수한다. 

    이형훈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코로나19 국산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현장 상황을 반영해 임상시험을 신속히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며 “생활치료센터에서 임상시험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산 치료제 개발을 위해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